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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콩레이 5시간 관통에 타이완서 1명 사망·205명 부상

김영아 기자

입력 : 2024.11.01 13:29|수정 : 2024.11.01 13:29


▲ 태풍 콩레이로 인해 물에 잠긴 동부 이란현 지역

대형 대풍 콩레이가 타이완에 상륙한 후 약 5시간 동안 타이완을 관통하면서 1명이 숨지고 200명 넘게 다치는 인명피해를 냈습니다.

콩레이는 1일(현지시간) 전날 오후 1시 40분쯤 타이완 동부 타이둥 청궁 지역에 상륙했습니다.

타이완 중앙산맥을 통과하면서 구조가 깨져 중형 태풍으로 바뀌어 같은 날 오후 6시 40분쯤 서부 윈린 마이랴오 지역을 통해 타이완해협으로 빠져나갔습니다.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동부 이란 지역에는 전날 오후 9시까지 사흘간 누적 강우량이 1천164.5mm에 달했습니다.

타이완 중앙재해대응센터는 전날 오후 8시 기준 콩레이로 인해 1명이 사망하고 205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이 집계한 사망자 외에 전날 오후 6시 지붕 수리를 위해 옥상에 올라간 신베이시 중허 지역 50대 남성이 강풍에 떨어져 사망했고, 같은 날 오후 9시쯤 타이베이시 네이후 지역을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던 48세 남성이 넘어진 전신주에 깔려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타이완 중앙기상서(CWA·기상청)에 따르면 2008년 갈매기, 풍웡, 실라코, 장미 등 4개의 태풍이 타이완에 상륙한 이후 16년 만인 올해 개미, 끄라톤, 콩레이 등 3개의 태풍이 상륙했습니다.

중앙기상서는 콩레이의 반경은 320㎞로 350㎞에 달했던 1996년 태풍 허브 이후 최대 규모라면서 10월에 발생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한 태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태풍에 쓰러진 나무가 덮쳐 사망자가 발생한 차량
한편, 지난 4월 규모 7 이상의 강진이 발생한 타이완 동부 화롄현 인근 해역에서 1일 오전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중앙기상서는 이날 오전 0시 18분 화롄현 정부청사에서 남쪽으로 49km 떨어진 동부 해역의 해저 32.3km 지점에서 본 지진이 발생했으며 규모 4.0 이상 여진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타이완 언론은 타이완 전역에서 심한 흔들림이 감지됐다며 현재까지 인명 피해 상황은 신고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진=타이완 연합보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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