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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 우리은행 관계사 대표 구속

편광현 기자

입력 : 2024.10.31 21:44|수정 : 2024.10.31 21:44


▲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에 대한 부당대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우리은행 본점 등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지난 27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검찰 관계자들이 나서고 있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대출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우리은행 관계사 대표가 구속됐습니다.

오늘(31일) 서울남부지법 정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낮 2시부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룰 위반(배임) 혐의로 우리은행 전현직 임원 강모 씨와 성모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했습니다.

영장실질심사에서 재판부는 "증거 인멸 및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현 우리은행 관계사 대표인 성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반면 우리은행 본부장 중 한 명인 강모 씨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강 씨는) 다른 공범들과 특별한 인적 관계에 있지 아니한 점 등에 비추어 증거인멸이나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재판부는 기각 사유를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앞서 지난 15일 구속 기소된 우리은행 본부장 출신 임모 씨와 마찬가지로 손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에 관여한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25일 임 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이틀 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증거 인멸 및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부당대출 의혹을 받는 손 전 회장의 처남 김 씨도 지난달 2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임 씨와 함께 오는 11월19일 첫 재판을 받을 예정입니다.

한편 검찰은 손 전 회장의 부당대출과 관련한 수사망을 넓히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 8월 27일과 28일 우리은행 본점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지난 11일 전현직 관계자들의 사무실 4곳과 주거지 5곳 등 총 9개 장소를 강제수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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