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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33만 명 사는 곳에 소각장 증설…발암물질 '초과' (D리포트)

입력 : 2024.10.31 14:16|수정 : 2024.10.3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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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년째 운영 중인 성서 자원회수시설.

1호기가 있던 자리엔 공사가 한창입니다.

기존 160톤이던 하루 쓰레기 처리 용량을 360톤까지 늘리는 작업입니다.

현재 가동 중인 2,3호기도 대보수 공사가 계획된 상황.

쓰레기 직매립이 금지되는 2030년이 되면 무려 하루 680톤의 폐기물을 처리하게 됩니다.

그런데 소각장이 증설되면 주민들이 발암성 물질에 과도하게 노출될 수 있단 대구시의 보고서가 발견됐습니다.

취재진이 입수한 환경영향평가서에 따르면 발암 위해도 평가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건 2개 항목입니다.

포름알데히드와 비소, 모두 1급 발암물질입니다.

해당 평가서는 현재 성서 소각장의 2,3호기가 가동 중인 상황에서 사업지구 반경 3km 내의 지점을 측정한 뒤 1호기 가동에 따른 가중치를 계산한 결과입니다.

특히, 포름알데히드는 현 상황에서 측정된 수치도 이미 기준치를 넘어선 걸로 나타났습니다.

암 발병의 경우 100만 명 중 1명 이하일 때 정상인 것으로 평가되는데, 포름알데히드는 10만 명 중 4.12명, 비소는 10만 명 중 1명이 암에 걸릴 수 있다고 나와 있습니다.

특히 포름알데히드는 3킬로미터나 떨어진 곳을 포함해 39개 모든 측정 지점에서 발암 위해도가 기준치를 초과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 범위 안에 현재 주민 33만 명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오염원 배출 원인으로 주변 사업장들을 꼽았습니다.

[양원호/대구가톨릭대 보건안전학과 교수 : 현황 농도가 이렇게 문제가 있다 그러면 그 지역에 사실은 소각장이 들어오는 게 안 되는 거거든요.]

대구시는 주변 사업장 오염 저감시설 지원과 사후 모니터링 등의 대책을 이행하는 조건으로 지난해 대구지방환경청과 협의가 끝난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대구시는 주민지원협의체의 공식적인 요구가 있을 때 환경영향평가 결과에 대해 설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 박가영 TBC, 영상취재 : 고대승 TBC, CG : 최성언 TBC,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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