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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나가와 원전 재가동…동일본대지진 피해지 중 처음

박상진 기자

입력 : 2024.10.30 17:19|수정 : 2024.10.3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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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피해를 입고 멈췄던 '오나가와 원전'이 13년 반 만에 재가동됐습니다. 이 원전은 대지진 당시에 외부 전원 대부분이 손실되고 지하 설비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었는데요. 지진 피해 지역에서 원전을 재가동한 건 오나가와 원전이 처음입니다.

도쿄 박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3, 2, 1, 제로.]

일본 도호쿠 전력이 미야기현의 오나가와 원전 2호기에서 핵분열 억제 제어봉을 뽑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본격적인 원전 재가동이 시작된 겁니다.

13년 7개월 만의 재가동으로 동일본대지진 피해지역 원전의 운전 재개는 처음입니다.

[무토/경산상 : 탈탄소 전원에 따른 경제성장 기회를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동일본의 원전 재가동은 매우 중요합니다.]

오나가와 원전은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높이 13미터에 이르는 쓰나미로 침수피해를 입었고, 원전 부지 지반이 1미터가량 꺼지기도 했습니다.

폭발 사고는 없었지만, 안전성 문제로 그동안 가동을 중지해 왔습니다.

이후 도호쿠 전력은 2013년부터 원자력규제위원회에 재가동 심사를 신청해 왔습니다.

안전대책 공사도 병행해 높이 해발 29미터, 800미터 길이의 방파제를 완공했습니다.

원자로 건물은 내진 보강 공사를 했고, 예기치 못한 사고에 대비해 원자로를 일주일 동안 식힐 수 있는 1만 톤 분량의 냉각수도 준비했습니다.

결국 지난 2020년 원자력규제위의 재가동 심사를 통과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원전이 반도에 위치해 대형 지진으로 사고가 발생하면 대피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가동을 하지 않아 배관 등이 노후화된 부분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시민 : 지진이 많은 일본에 원전을 세우기 적당한 장소는 한 곳도 없습니다.]

도호쿠 전력은 최대한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며, 다음 달 7일 발전을 시작해 12월에는 상업용 운전을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문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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