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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단 앞에 쪼그려앉아 쓱쓱…조기축구 가다 '묻드랍' 포착

김태원 기자

입력 : 2024.10.30 14:31|수정 : 2024.10.30 17:35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 화단에 마약을 파묻은 마약 운반책이 아파트 주민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20대 남성 A 씨를 검거해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 26일 오전 7시쯤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 단지 화단에 액상 대마 카트리지를 묻은 혐의를 받습니다.

당시 아파트 주민 B 씨가 조기 축구를 위해 집을 나섰다가 A 씨가 화단을 파헤치는 모습을 보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 같은 마약 유통 방식은 땅에 '묻는다'와 떨어뜨린다는 의미의 영어 단어 '드랍'(Drop)을 결합한 말로 일명 '묻드랍'으로 불립니다.

마약 전달자가 땅속에 마약을 묻어두면 구매자가 땅을 파고 가져가는 수법입니다.

강남경찰서, 서울 강남 아파트 화단 마약 운반책 검거
경찰은 A 씨를 체포할 때 액상대마 카트리지 2개와 모종삽을 압수했고, 이후 땅에 묻어 놓은 카트리지 12개를 추가로 회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신고자 B 씨에게 포상금 지급과 감사장 수여를 검토하고 있고, A 씨에게 마약 전달을 지시한 윗선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서울 강남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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