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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유통기업이자 재계 11위인 신세계그룹은 오늘(30일)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정유경 총괄사장을 회장으로 내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5년 신세계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지 9년만으로, 정 총괄사장은 앞으로 백화점 부문을 진두지휘할 예정입니다.
이번 인사를 시작으로 신세계그룹은 이마트와 백화점 부문 간 계열 분리도 공식 발표했습니다.
장남인 정용진 회장이 이마트와 슈퍼, 편의점, 호텔, 건설 사업을 맡고 동생인 정유경 회장이 백화점, 아웃렛, 면세점을 운영하는 방식입니다.
신세계 측은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이마트와 백화점의 두 축을 중심으로 분리해 새로운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뜻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계열 분리는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 시각입니다.
이명희 총괄회장은 2011년 이마트와 백화점을 2개 회사로 분할하고 장남 정용진 회장에 이마트를 딸 정유경 회장에게 백화점 사업을 각각 맡겨 남매 경영을 하도록 했습니다.
이후 2016년 두 남매는 이미 서로의 지분을 양도하며 지분 구조를 정리했습니다.
정용진 회장은 신세계 지분 7.31%를 정유경 회장에게, 정유경 회장은 이마트 지분 2.52%를 양도하며 분리 경영 체제는 실질적으로 완성된 상태였습니다.
계열 분리 선언만이 남은 상태였는데, 그간 코로나 등 유통업 실적 악화로 적절한 시점을 찾지 못했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최근 신세계 그룹 핵심인 이마트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하며, 지금이 적기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신세계 그룹은 계열 분리 작업을 완성하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정한 법적 절차를 밟아나갈 걸로 보입니다.
(취재 : 박예린, 영상편집 : 남일,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