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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화물차로 북한군 수송"…우크라, 감청 내용 공개

곽상은 기자

입력 : 2024.10.28 20:01|수정 : 2024.10.28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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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군이 민간 화물 차량을 이용해 북한군을 이동시키고 있다고 우크라이나가 주장했습니다. 군용 차량은 공격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선택을 한 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유럽의 나토 본부를 찾은 우리 정부 대표단은 북한군 동향을 설명하고 대응 방안을 협의했습니다.

오늘(28일) 첫 소식, 파리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러시아 남부 보로네시의 에탄올 공장이 시뻘건 불길에 휩싸입니다.

폭발물 재료로 쓰이는 에탄올 생산 공장을 우크라이나군이 드론 공격한 겁니다.

공격받은 보로네시와 북한군이 집결하고 있다는 러시아 쿠르스크주를 잇는 고속도로에선 북한군 수송 차량의 이동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은 러시아 경찰이 북한군 수송 차량이라는 걸 알지 못해 민간 번호판을 단 화물 차량을 멈춰 세웠고, 러시아군 장교들이 문제 해결을 위해 논의하는 걸 감청했다며 관련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러시아군 무선통신 (우크라이나군 감청 내용) : 497이라는 세 자리 숫자이고 민간 번호판입니다… 문제가 해결되었고, 보병 전투 차량이 북한군 수송하는 것을 돕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 등을 피해 군용 대신 민간 화물 차량을 이용해 북한군을 수송 중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 규모가 알려진 1만 2천 명 보다 크게 늘어날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이 4~5만 명 이상을 파병할 수 있단 관측도 나옵니다.

[두진호/한국국방연구원 국제전략연구실장 : 북한군도 '파병'이라고 하는 엄청난 카드를 썼기 때문에, 어떤 형식으로든 러시아의 특별 군사작전에 직접적인 기여를 하려고 할 겁니다.]

파병된 북한군의 전장 투입이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 우리 대표단은 벨기에 나토 본부를 찾아 북한군 파병 동향을 설명하고 대응 방안을 협의했습니다.

우크라이나 현지에 한국의 모니터 단을 파견하는 문제 등이 협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북한군 파병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유엔 안보리 회의를 소집을 요구했고 모레 회의가 열릴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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