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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아파트'를 유혹의 장소로"…로제 때린 말레이시아, 왜?

최고운 기자

입력 : 2024.10.28 17:52|수정 : 2024.10.2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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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보건부의 페이스북 공식 계정.

지난 24일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협업곡 '아파트(APT)' 가사를 올리며 이렇게 적었습니다.

"아파트라는 용어를 유혹의 맥락에서 이성 간 만남의 장소로 사용한 것은 동양의 문화적 가치에 반한다."

"더욱 걱정스러운 점은 이 노래가 SNS 배경음악으로 자주 사용되면서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일상생활 일부가 되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말레이시아 보건부는 또 "아이들은 전달되는 메시지를 깨닫지 못한 채 이 가사를 외울 수 있다"면서, "여과 없이 받아들여지는 서구 문화의 영향에 신중하고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말레이시아는 다민족, 다종교 국가이지만 이슬람이 국교이고 인구의 60%가 이슬람교도입니다.

이슬람교도는 종파에 관계없이 술을 금기시합니다.

말레이시아 보건부의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요즘 노래가 점점 더 부적절해진다"는 동의의 반응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누리꾼 대다수는 "사람들은 멜로디를 즐기고 싶을 뿐 차라리 동굴에서 사는 게 낫겠다."라거나, "노래 가사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뇌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취재: 최고운 / 영상편집: 이승희 / 화면출처: 말레이시아 보건부 페이스북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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