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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쌀 가공해 농업 선순환…"자부심 느껴"

입력 : 2024.10.28 17:35|수정 : 2024.10.2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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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품 철원 오대쌀로 만든 쌀국수가 20년 가까이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동송농협이 직접 개발한 건데, 이제 떡국과 즉석밥 등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농민들에게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고 홍보 효과도 커 지역 농업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김이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장의 기계가 바삐 돌아가면서 쌀국수 생산이 한창입니다.

철원군의 특산물인 '철원 오대쌀'이 45% 이상 포함된 '포포면'입니다.

동송농협이 철원 오대쌀을 홍보하고 재고 쌀을 소진하기 위해 2006년 개발해 출시했습니다.

쌀 함량이 높아 식감이 차지고 맛이 개운한 철원 포포면은 멸치 맛과 얼큰한 맛 두 종류로 생산되는데, 중장년층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동송농협은 포포면 외에도 용기 떡국과 즉석밥 등 다양한 쌀 가공식품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습니다.

위탁생산을 하지만 쌀과 다른 재료 모두 농협이 공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가공식품 재료로 쓰인 철원 오대쌀 가루만 82톤입니다.

쌀을 팔 곳이 없어 풍년에도 걱정했던 농민들에게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강경숙/철원 동송읍 : 쌀로 만들었다는 거에 대해서 굉장히 인기도 좋고 건강도. 그래서 선호도가 높고 자부심을 느끼고 농민들이 열심히 농사를 짓고 있죠.]

지난해 포포면 매출액은 2억 4천500만 원, 용기 떡국은 6억 700만 원을 기록해, 농협 수익 구조에도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개별 농협이 대기업의 마케팅과 투자 규모를 따라가기는 어렵지만, 동송농협은 수익보다 지역 쌀 소비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제품군을 출시하는 쪽으로 전략을 잡았습니다.

[이석진/동송농협 미곡종합처리장 과장대리 : 이러한 상황을 좀 잘 판단하고 고려해서 다른 제품으로도 생산할 수 있는지, 신제품을 꾸준하게 개발함으로 인해서 가공식품의 범위를 더 확대할 수 있는 그런 계획이 있습니다.]

동송농협은 쌀 가공식품을 유통하면서 얻는 명품 오대쌀의 홍보 효과도 크다면서, 앞으로 해외시장도 개척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종현 G1방송)

G1 김이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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