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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의정 협의체' 산 넘어 산…이번 주 '반쪽' 출범?

신용식 기자

입력 : 2024.10.28 07:05|수정 : 2024.10.28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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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사단체 두 곳이 지난주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만, 아직도 협의체 출범에 속도가 나지 않고 있습니다. 의정 갈등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전공의 단체가 여전히 협의체 참여에 부정적인 상황에서, 이번 주가 분수령이 될 걸로 보입니다. 

신용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는 31일까지 의대생들의 휴학 신청을 자율적으로 승인해달라.

의대협회가 의과대학이 있는 전국 39개 대학 측에 이런 내용의 공문을 보낸 걸로 확인됐습니다.

의대협회는 15개 의사단체 가운데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를 처음으로 선언한 2곳 중 한 곳입니다.

이들은 특히 대화 테이블에 앉을 테니, 교육부가 막고 있는 '의대생 휴학'부터 풀자고 강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협의체 참여를 보류한 의대교수 협의회와 비상대책위도, "휴학 승인 등은 참여의 선결 조건이 아닌 마땅히 시행돼야 할 조치"라고 공동성명서에서 주장했습니다.

정부는 동맹휴학은 인정할 수 없는 만큼, 내년 복귀를 약속한 학생들에 대해서만 휴학을 승인해주란 방침을 견지합니다.

결국, 협의체가 출범하려면, 양측이 기존 방침을 얼마나 누그러뜨릴지가 관건인 셈입니다.

협의체의 또 다른 축인 야당은 전공의들이 없는 반쪽 출범은 마뜩잖단 분위기가 강합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박단 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을 비공개로 만나 참여를 설득했는데, 박 위원장은 면담 직후 SNS에 올린 글에서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철회"를 거듭 요구하면서 '불참'의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 민주당 보건의료특위 위원은 "정부와 전공의 사이 간극이 너무 커 이 상태론 협의체 진행이 어렵다"며 "결국, 25학년도 정원을 재논의할 수 있을지가 최대 변수"라고 전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디자인 :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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