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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왕' 인천, 이번에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 [스프]

심영구 기자

입력 : 2024.10.27 09:00|수정 : 2024.10.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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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K리그 '생존왕' 인천의 올 시즌은 여전히 험난합니다. 정규리그 33경기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며 강등 위기에 몰렸고, 파이널B 첫 경기에서도 제주에 져 3연패를 당했습니다. 2013년부터 11시즌 동안 정규리그 최하위의 강등 확률은 81.5%, 단 두 번 강등을 면한 팀이 공교롭게도 모두 인천이었는데요. 파이널B에서 앞으로 상대해야 할 광주, 전북, 대전, 대구와 올 시즌 전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인천이 '생존 본능'을 올 시즌에도 발휘할 수 있을까요.
 
 

주영민 기자 : K리그로 가볼까요? 얼마나 지금 전력이 평준화됐느냐를 실감하고 있죠. 지금 사실 선두 경쟁도 그렇지만 강등권에서도 치열하게 가고 있는데 인천이 쉽지 않아요.

주시은 아나운서 : 네, 조금 떨어졌어요.

박진형 PD : 그렇죠. 특히 또 이 경기 직전에 전북이 졌기 때문에 인천이 만약에 이겼으면 전북과 인천, 그러니까 11위와 12위가 승점이 불과 2점 차로 줄어들면서 잔류 희망을 좀 더 쓸 수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인천이 그 흐름을 살리지 못했습니다.

주시은 아나운서 : 안타깝다. 잔류왕 인천인데.

주영민 기자 : 인천이 지금까지 2부 리그 한 번도 안 갔잖아요?

하성룡 기자 : 2부 리그 없었습니다.

주영민 기자 : 2부 리그 한 번도 안 갔잖아요.

주시은 아나운서 : 잔류왕이라는.

주영민 기자 : 지금 최하위로, 그러니까 그 마지노선에 걸리고 뭐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살아남고 계속 이렇게 해서 왔었는데... 이번에 지난 시즌은 아주 좋았었고. 이번 시즌이 최대 위기가 아닌가. 지금까지 중에서.
축덕쑥덕

하성룡 기자 : 인천 같은 경우는 시즌 중에 그동안 잔류를 계속 이끌어 왔고 팀을 강팀으로 만들었던 조성환 감독과의 결별이 좀 가장 크고요. 그러면서 팀이 약간 좀 흔들리고 있는데, 인천의 올 시즌 가장 큰 문제점은 역시 득점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인천이 제주에 2대 1로 지는 것까지 포함해서 인천이 올 시즌에 34경기에서 33골을 넣었습니다. 경기당 한 골도 못 넣고 있는 유일한 K리그 팀이고요.

주영민 기자 : 참 무고사와 제르소를 데리고... 이 정도의 득점력은 굉장히 실망스럽죠.

하성룡 기자 : 그래서 여기서 그 부분을 얘기하려고 하는데, 무고사가 지금 근데 14골로,

박진형 PD : 득점 1위.

하성룡 기자 : 득점 공동 1위죠.

주영민 기자 : 거의 절반을 넣었네요, 팀 득점의.

하성룡 기자 : 일류첸코랑 같이 14골을 넣고 있는데, 무고사가 최근 5경기였나요? 골이 없어요. 무고사의 침묵이 길어지면서 팀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는데, 문제는 무고사가 14골을 넣은 게 팀 전체 골의 42%예요. 근데 무고사 외에 골을 넣어줄 선수가 없다는 게, 팀 내 득점 2위가 제르소예요. 이날 제주전에서 한 골 넣은 제르소가 이걸로 드디어 4호 골을 넣은 거예요.

박진형 PD : 그거밖에 안 돼요?

하성룡 기자 : 네, 4골밖에 안 돼요.

주영민 기자 : 플레이에서는 굉장히 많이 돋보이는 선수인데 골은 많이 못 넣었네요.

하성룡 기자 : 김도혁 선수가 3골. 그러니까 나머지 선수 중에 넣어줄 선수들이 없는 거예요. 무고사가 특히나 이번에 A매치 기간 동안에 해외 갔다 오면서 이날 선발로 나오지도 않았습니다. 몸 상태 때문에. 후반에 나와서는 괜찮은 플레이들을 많이 보여줬어요. 제르소 선수의 골도 무고사의 헤더가 있었던 거고, 그전에 프리킥 장면도 날카로웠고. 근데 인천이 지금 공격력 때문에 이렇게 된 데다가 이날 경기에서는 또 요니치 선수가 퇴장 공백으로 수비의 공백도 생겼죠.

지금 인천이 여러 가지로 좀 안 좋은 상황인데 아까 말한 잔류왕, 생존왕에 대한 통계가 재미있는 게 있어요. 지금 여기 적어 왔는데 한번 소개 좀 해주시겠어요?

주시은 아나운서 : 이거 말씀하시는 건가요?

하성룡 기자 : 유일한 예외 인천.

박진형 PD : 그러니까 승강 제도가 들어오고 나서 이때까지 강등, 다이렉트 강등당했던 팀이 있는데 특히 정규 라운드 33라운드 있잖아요. 그때 끝나고 꼴등들은 다 다이렉트 강등을 당했어요. 인천 빼고. 그래서 총 11시즌 중에 9시즌이 정규 라운드 12위 팀이 다이렉트 강등을 당했는데 딱 두 번, 예외 두 번이 인천이었죠. 2018시즌의 인천, 그리고 2020시즌의 인천.

특히 2018시즌에 인천은 그때 뒷심이 정말 강했던 게 마지막 그 파이널 라운드 5경기에서 무려 4경기나 승리하면서,

주시은 아나운서 : 맞아요. 이때 이랬어요.

박진형 PD : 2020시즌은 또 예외가 있었던 게, 그때 상무가 연고지 이동을 하면서 다이렉트 강등이 이미 확정된 터라 강등 팀이 한 팀밖에 남질 않아서 거기에서 좀 이득을 좀 본 것도 있었습니다.

주시은 아나운서 : 그렇다면 이제 4경기 남았는데 이 4경기 모두 인천이 다 이긴다면?

박진형 PD : 가능성은 있죠. 그리고 특히 또 이때는 다 승점 6점짜리. 남의 승점을 뺏는 것도 되게 중요하기 때문에.

하성룡 기자 : 그리고 인천에게 약간 희망 고문일지 희망일지 모르겠지만 희망적인 소식이 하나 있는 게 인천이 지금 파이널 B에 속한 팀들하고 맞대결 전적이 괜찮아요. 유일하게 맞대결 전적에서 열세였던 게 제주였는데 제주한테 졌죠. 이제 나머지 팀들은 지금 상대 전적에서 광주에는 2승 1무, 전북에는 1승 1무 1패, 대전에는 2승 1패, 대구에는 1승 2무로 다 지금 우세를 점하고 있어요. 이런 스텝들이 어떤 좀 희망이 될지를 좀 지켜봐야 되는 상황인 것 같아요.

박진형 PD : 인천 팬들도 뭔가 믿는 구석이라 할까요, 이게 믿음이 있는 건지 경기 끝나고 반응이 좀 놀라웠어요, 개인적으로.

주영민 기자 : 그러니까요. 경기 끝나고 팬들이 응원가와 박수로 선수단을 격려를 했고 '두려워하지 마, 너 자신을 믿어'라는 걸개를 펼쳤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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