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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AI 메모리로 3분기 실적 '최고치'

엄민재 기자

입력 : 2024.10.24 12:11|수정 : 2024.10.24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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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K 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에서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습니다. AI 생태 공급망에 일찍 합류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입니다.

엄민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매출 17조 5천700여억 원, 영업이익 7조 30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역대 최대였던 지난 2분기 16조 4천여억 원을 1조 원 이상 웃돌며 최대 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 기록을 크게 뛰어넘었습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9조 1천억 원으로, 이 중 반도체 사업의 영업이익은 4조~4조 4천억 원 수준으로 예상되는 만큼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도 크게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SK하이닉스는 이 같은 실적의 배경으로 "데이터센터 고객 중심으로 AI 메모리 수요 강세가 이어졌고, 이에 맞춰 고대역폭 메모리 HBM과 기업용 저장장치 e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HBM 매출은 전 분기 대비 70% 이상, 전년 동기 대비 330% 이상 증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수익성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판매가 늘며 D램과 낸드 모두 평균 판매단가가 전 분기 대비 10%대 중반 상승하면서 사상 최대 영업이익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입니다.

생성형 AI가 텍스트와 사진, 음성 등 복합 정보를 이해하는 멀티모달 형태로 발전하고 있고, 범용인공지능 개발을 위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투자가 이어지는 만큼, 내년에도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 성장세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지난 3월 5세대인 8단 HBM3E를 업계 최초로 납품하기 시작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12단 HBM3E 제품도 세계 최초로 양산에 돌입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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