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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9.7% 인상…주택·소상공인용 동결

김지성 기자

입력 : 2024.10.23 20:30|수정 : 2024.10.23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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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24일)부터 산업용 전기요금이 평균 9.7% 오릅니다. 주택용과 소상공인용 요금은 동결됐습니다. 막대한 재정적자에 시달리는 한국전력이 서민들이 내는 전기요금은 그대로 두고 상대적으로 여력이 있는 기업들에게만 요금을 올려받기로 한 겁니다.

먼저 김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산업용 전기는 중소기업이 사용하는 '갑'과, 대기업이 사용하는 '을'로 나뉩니다.

정부와 한국전력은 산업용 갑, 을의 요금을 차등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경기 침체에 따른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감안해 '갑'은 5.2% 올리고, 대기업들은 수출 호전 등으로 상대적으로 부담 여력이 있다고 보고, '을'은 10.2%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평균 9.7% 인상입니다.

주택용과 소상공인용 전기요금은 물가와 서민 경제 부담을 고려해 동결했습니다.

산업용 고객은 44만 호로 전체의 1.7%에 불과하지만 전력 사용량은 53.2%를 차지해, 산업용 인상만으로도 전체 요금을 약 5% 올리는 효과가 예상됩니다.

이번 산업용 요금 인상으로 중소기업은 연간 평균 100만 원, 대기업은 1억 1천만 원 정도 전기요금이 증가하게 됐는데, 20대 기업의 경우 평균 600억 원 이상 부담이 늘게 될 전망입니다.

[최남호/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 수출용 대기업 부분에서 고통을 좀 분담했으면 좋지 않겠냐라는 차원에서 산업용 중심으로 올렸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한전의 누적 적자가 지난 2021년 이후 41조 원에 달하고, 반도체, 인공지능 등 첨단산업을 위한 전력망 확충을 위해서라도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정부의 입장입니다.

한국경제인협회 등 경제단체들은 전기요금 인상 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도 기업 경영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이상민, 디자인 :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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