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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토 수복에 투입될 것"…북한군 영상 추가 공개

곽상은 기자

입력 : 2024.10.23 20:05|수정 : 2024.10.23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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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은 러시아에 간 북한군이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될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이곳은 두 달 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기습 공격해서 장악한 지역입니다. 20여 개 소도시와 마을, 수백 제곱킬로미터를 현재 우크라이나가 점령한 걸로 알려졌는데 러시아는 그동안 방위군과 체첸 특수부대를 투입해서 맞서 왔습니다. 이 말은 러시아의 영토 수복 작전에 북한군이 투입될 것이라는 이야기인데, 아직은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의 예측 단계라 정확한 배치 지역이나 병력 규모는 분석이 더 필요합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정보국이 예상한 파병 북한군의 러시아 쿠르스크주 배치 시점은 오늘(23일)입니다.

현지시간 23일 도착해 우크라이나군의 진격을 막아내면서, 러시아의 빼앗긴 영토 수복에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병력 규모나 무장 정도는 아직 확실치 않다"며, "며칠 안에 더 정확한 정보를 얻게 될 거"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우크라이나 진격보단 러시아 영토 수복에 북한군을 동원하는 게 북-러 모두에 부담이 덜한 데다, 무기 지원과 보급이 원활한 지역에서 북한군이 실전 경험을 쌓을 필요도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 독립언론이라고 주장하는 '아스트라'는 SNS 계정에, 연해주 파병 추정 북한군 모습이란 설명과 함께 새 동영상을 올렸습니다.

영상 속 인물들은 삼삼오오 모여 대화를 나누거나 담배를 피웠고, 북한 억양 목소리도 들린다고 전했습니다.

[힘들다.]

미 국방장관은 북한이 러시아에 병력을 보냈다는 증거가 있다며 북한군 파병을 처음으로 인정했습니다.

다만 파병 목적은 아직 불분명하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6천 명씩, 2개 여단의 북한군이 훈련 중'이라는 정보를 보고받았다고 공개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북한이 유럽에서 벌어지는 전쟁에 개입할 수 있다는 건 북한 정권에 대한 압박이 충분히 강력하지 않다는 걸 의미합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이 자국민을 최전선으로 보내는 이유는 돈 때문이라며, 국제사회에 보다 강력한 대북 제재와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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