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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픽] "자식도 못 돌보는데"…시의원 자녀 '모래 학폭'에 분노한 분당 학부모들

제희원 기자

입력 : 2024.10.23 14:55|수정 : 2024.10.2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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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학폭 논란이 불거진 경기 성남시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지역 사회 학부모들이 사건이 발생한 학교 앞에서 근조 화환 시위를 벌였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오늘(23일) 아침부터 성남시 분당구의 한 초등학교 주변에 근조 화환 100여 개가 설치됐습니다.

학교 주변에 설치된 근조 화환에는 "폭력에 침묵하지 말자" 등 학폭을 규탄하는 내용의 문구가 담겼습니다.

앞서 성남시의회 소속 A 의원의 자녀는 지난 4월에서 6월 사이 발생한 학폭 사건으로 경기도교육청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에 회부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육청에 따르면 A 의원 자녀를 포함한 학생 4명이 한 학생을 상대로 상습적인 폭력을 저질렀는데, 가해학생들은 피해학생을 공원으로 불러내 모래가 섞인 과자를 먹이고 벌칙을 빌미로 몸을 짓누르는 등 폭력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 학생은 조손 가정으로 알려졌으며, 학폭 신고 이후에도 가해 학생과 분리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2차 가해가 이뤄졌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의원의 사과에도 공분이 이어졌고, 성남시의회 홈페이지에는 해당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글이 1,000건 넘게 올라왔습니다.

(구성 : 제희원 / 편집 : 김수영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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