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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테일러 스위프트 암표가 2백만 원…들끓는 공연값

김범주 기자

입력 : 2024.10.22 13:48|수정 : 2024.10.2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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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음악인은 테일러 스위프트입니다.

[린 하비스라이팅거 : 2006년 데뷔 앨범 나왔을 때부터 팬이예요.]

그런데 공연에 직접 갈 수 있는 팬은 아주 드뭅니다.

린도 작년에 거의 7시간을 차를 타고 공연장에 갔지만 너무 비싸서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재판매 표값이 5백 달러(70만 원)이었거든요.]

결국 공연장 밖 주차장에서 새어나오는 음악을 듣는 걸로 만족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무리가 되더라도 그때 공연을 보는 게 맞았습니다.

이제는 공연장 꼭대기에 가장 싼 재판매 표가 1천5백 달러, 우리돈 200만 원을 넘어가기 때문입니다.

[테일러를 사랑하고 공연에 정말 가고 싶은데 그 금액은 제가 부담할 수 없는 수준이예요.]

자동 구매 프로그램이 퍼지면서 대규모로 표를 긁어모으는 암표상이 활동하기가 쉬워졌고 중간에 투자 목적으로 되팔기 위해 뛰어드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현상은 전세계적이어서, 지난 달에 인도에서도 인기 그룹 콜드플레이 공연 암표가 1만 1천 달러, 1천 5백만 원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앤드류 홈/노스이스턴 대 음악과 교수 : 이런 일이 벌어지는게 누구에게 도움이 되는 건지 생각을 해봐야 됩니다. 큰 돈을 벌기 위해서 표를 되파는 것이잖아요.]

재판매 표를 중개하는 회사들도 장사가 되는 만큼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인데, 진짜 팬들 마음만 멍들고 있습니다.

[린 하비스라이팅거/스위프트 팬 : 마음이 너무 아파요. 사람들이 계속 표를 사고 되팔기만 해요. 그런 사람들은 팬도 아니예요.]

(취재 : 김범주,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김병직,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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