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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한 우크라전 파병' 사실이면 푸틴 절박 · 고립감 커진 것"

손기준 기자

입력 : 2024.10.22 04:00|수정 : 2024.10.22 04:00


▲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

미국 백악관은 북한이 러시아를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규모 파병을 결정했다는 우리 정부의 발표 및 보도와 관련해 공식 확인을 하지 않으면서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절박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안보 소통보좌관은 21일(현지시간) 온라인 브리핑에서 "푸틴은 전장에 계속 군대를 보내려 하고 있고, 전장에서 약간의 성공이라도 거두려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여기엔 이란으로부터 드론과 드론 기술을 계속 들여오고, 북한으로부터 포탄을 공급받고, 이제는 북한군이 러시아에 배치됐다는 보도까지 포함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커비 보좌관은 "우리는 이러한 (북한군 파병 관련) 보도를 계속 조사하고 있으며,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도 이야기하고 있다"며, "북한군이 러시아로 가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하는 것이 사실이라면 위험하고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 될 것이며, 앞으로 며칠 내로 이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밝히겠다. 협의 사항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하겠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특히 "이는 푸틴의 절박감과 고립감이 커지고 있다는 또 다른 증거"라며 "그는 잠재적인 지상 작전에서의 보병 지원을 위해 북한에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커비 보좌관은 이스라엘의 이란 보복 공격 준비 내용을 담은 미국 기밀문서가 온라인에 유출됐다는 논란과 관련해선 "유출인지 해킹인지에 대해 답변할 수 없다"면서도 "국방부에서 현재 조사하고 있으며, 어떤 경로로 (해당 문서가) 공개됐는지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런 종류의 문서가 추가로 공개될 것으로 의심할 만한 징후는 없다"면서도 "조 바이든 대통령은 깊이 우려하고 있으며, 기밀 정보가 공개 영역으로 유출돼선 안 되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분명히 조사 결과로 나오는 모든 재발 방지 조치와 권고 사항에 대해 매우 관심이 많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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