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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인터뷰 : "무너지는 대통령 vs 내공 쌓는 한동훈" [스프]

정유미 기자

입력 : 2024.10.23 09:00|수정 : 2024.10.23 10:15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리포트


우상호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드립니다.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시즌2, 두 번째 정치 고수로 우상호 전 민주당 원내대표가 출연했습니다. 여의도를 떠나 한발짝 뒤에서 우 전 원내대표는 지금 정치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들어봤습니다.

우 전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갈등을 두고 'X싸움'이라고 표현하며 이 싸움이 오래 갈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도 한동훈 대표에게는 지난 방송에 비해 훨씬 후한 점수를 줬는데요. 우 전 원내대표는 한 대표의 어떤 점을 인정하고 있는 걸까요?

우 전 원내대표에게 즉석 '영상편지'도 부탁을 해봤습니다. 잠깐 망설이는 것 같더니, 우 전 원내대표는 주인공에게 "정신 차리세요"라며 쓴소리를 내뱉앴습니다. 누구에게 전한 영상편지였는지 확인하시죠.

(아래 내용은 10월 22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정유미 스토브리그

정유미 기자 : 정치 고수란 말이 진짜 어울리는 분 같습니다. 우상호 전 민주당 원내대표 바로 모시겠습니다. 배지를 내려놓으신 지 벌써 다섯 달. 배지 내려놓으시니까 어떠세요? 그래도 배지는 달고 있어야...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공적 스트레스가 사라지니까 너무 행복해요.

정유미 기자 : 행복하십니까?

우상호 전 원내대표 : 네. 다른 사람들은 권력을 내려놓으면 약간의 공황장애 같은 게 생기거든요. 저는 너무 편한데요. 지하철 타고 다니고 버스 타고 다니고 운전하고 다니는데 너무 좋아요.

정유미 기자 : 6주 뒤에 그 질문은 다시 한번 드려보는 것으로.

우상호 전 원내대표 : 6주 뒤면 모르지! 어떻게 될지.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 알겠습니다. 요새 소위 싸움 구경이 제일 재밌다고 하는데 싸움 구경 잘하고 계신지.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근데 너무 싸움을 볼 때 재밌는 거는 승패에 대한 판단도 있고 그 싸움의 질이 화려해야 재밌어요. 화려한 기술들이 구사되고. 지금은 거의 개싸움이에요.

정유미 기자 : 개싸움이요?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예를 들면 집권당 내에 대통령실과 한동훈 대표의 싸움은 저건 정치가 아니에요. 제가 볼 때 저거는 거의 개싸움이에요. 저거는 해결이 불가능합니다.

정유미 기자 : 그래도 둘 중의 하나 누구는 이겨야 할 거 아닙니까?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그래서 개싸움이라는 거예요. 맹수들의 싸움은 누구 하나가 죽어요. 개들은 짖다 끝나요. 지겨워. 내가 볼 때 저거 되게 오래 갑니다.

정유미 기자 : 오래 갑니까?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오래 갑니다.

정유미 기자 : 벌써 약간, 보는 사람은...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어제(21일) 면담을 잘 보시면 당대표와 대통령의 만남을 면담이라고 칭하잖아요, 대통령실이. 있을 수 있는 얘기입니까?

정유미 기자 : 뭐라고 해야 됩니까? 원래

우상호 전 원내대표 : 면담은요. 원래 예를 들면 국회의원이 민원인 만나주는 거예요. 민원인 그걸 면담이라고 그러죠.

정유미 기자 : 사전상으로는

우상호 전 원내대표 : 회동이라고 하죠.

윤태곤 실장 : 통상 회동이라고 하죠.

정유미 기자 : 대통령과 당대표 회동.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그러니까 저거를 면담이라고 표현한 거는 만나줬다.

정유미 기자 : 거기에 이미 깔려 있는 거다.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그렇죠. 그리고 두 번째, 보통 대통령과 당대표가 만날 때 정진석 비서실장 있고 약간 동격이라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 가운데 앉아 있고 삼각형 형태로 앉기는 하지만 라운드 테이블로 앉혀요. 동그란 테이블. 어제는 직선형에 대장이 앉아 있고 비서실장과 한동훈 대표가 앉아 있잖아요. 비서실장과 한동훈 대표가 동격인 거예요. 저런 의전은 아주 치욕적인 겁니다.
정유미 스토브리그

정유미 기자 : 치욕적인.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세 번째. 밥을 안 먹었잖아요.

정유미 기자 : 밥 안 먹었죠. 콜라만 마셨죠?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저것도 아주 치욕적인 거죠. 다른 친윤계 최고위원들은 밥을 먹였잖아요. 술도 먹고.

정유미 기자 : 그렇죠. 번개도 하고.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이 대접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제일 좋아하시는 건 뭡니까?

정유미 기자 : 술이죠.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그렇죠. 술자리는 안 해도 되는데 밥도 안 먹었다. 차만 마셨다. 저거는 홀대한 거거든요. 그래서 제가 볼 때 어제의 면담은 그냥 만나준 거예요. 합의도 없고 발표할 내용도 없어요. 제가 볼 때는 좀 전에 신지호 부총장이 뭐라고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여당 해봤고 대통령과 당대표 면담에 배석도 많이 해봤는데 21일 같은 면담은 안 하느니만 못한

정유미 기자 : 안 하느니만 못한.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그래서 여권 내에 갈등이 해결되는 전기로 삼아야 하는데 제가 볼 때는 해결이 안 된 것 같고. 오히려 감정적으로는 할 얘기 다 하고 나왔겠지만 아마 더 악화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윤태곤 실장 : 저는 방금 우 의원님 말씀에 하나의 포인트가 들어있다고 생각하는 게 아까 개싸움 오래 갈 거라고 말씀하셨잖아요. 대통령이 당대표를 이렇게까지 홀대하고 모욕이라는 표현은 제가 쓰지 않겠습니다라고 하면서 썼네요.

정유미 기자 : 의원님 아까 치욕이라고도 말씀하셨어요.

윤태곤 실장 : 그런 식으로 하면 대통령이 누르면 눌러져서 싸움이 끝나야 되는데 아까 개싸움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안 끝나. 그러면 법적 권력은 대통령한테 있겠지만 민심이 한동훈한테 있다는 말은 과한데, 김 여사를 기준으로 해서 봤을 때는 한동훈한테 민심이 있는 거죠, 그 건에 대해서는. 싸움이 오래 간다라는 말을 거꾸로 곤혹스러운 것도 있지만 오늘 중앙일보 강원택 교수가 쓰셨던데 시간은 대통령 편이 아니라고 했던데, 오래 간다는 것 자체가 용산 입장에서는 개싸움이라는 말 듣는 것 자체가 돌아봐야 할 거예요. 그 이유를.

정유미 기자 : 오래 가면 예를 들면 대선 1년 전 이럴 때까지?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어차피 저분이 계속 대통령의 자리는 지킬 거 아니에요. 근데 갈수록 힘이 빠질 거 아닙니까? 21일이 마지막 기회였어요. 어제 한동훈 대표의 건의를 받아들여서 적어도 3대 요구 중에 하나 정도는, 제일 쉬운 거. 제일 쉬운 게 뭡니까? 공개 활동을 자제해라.

정유미 기자 : 이미 하고 있다는 정도로 답변을 한 것 같아요.
정유미 스토브리그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아 그래요? 제정신이 아닌. 공개 활동 자제라는 게 뭘 의미하냐면 공개 활동 자제를 선언하라는 소리예요. 선언해달라는 거예요. 분위기 안 좋을 때 싹 숨어 있는 거는 공개 활동 자제가 아니라 숨어 있는 거예요. 숨어 있으라는 게 아니라 공개 활동을 자제한다고 선언하고 실제로 페이드아웃해줘라. 선언을 해줘야 해. 선언. 그러면 효과가 있잖아요. 정치적으로, 정무적으로. "요즘 잘 안 보이잖아. 뭐 하고 있냐 지금 우리 처가", 이렇게 얘기하면 안 돼. 틀림없이 이렇게 얘기했을 거예요. 그러면 한동훈 대표가 할 말이 없어 "야 요즘 움직이는 거 봤어?" "최근에 안 다니시죠."

정유미 기자 : 마포대교 이후로.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근데 뭘 자제하라 그래", 그러면 할 말이 없잖아요.

정유미 기자 : 빙의하시는 겁니까?

우상호 전 원내대표 : 할 말이 없잖아요. 아니, 거의 100% 저렇게 얘기해요. 그런 얘기를 하는 자리여서는 안 된다는 거예요. 공개 활동을 자제하는 모양을 만들어 달라는 거죠. 제2부속실 만들고, 공개 활동을 앞으로 안 하겠습니다. 공개 활동을 안 하겠다는 발언을 한다는 것은 그동안 했던 활동에 대한 사과를 하라는 소리잖아요. 사실은 이게 연결된 거예요. 민심을 다독거려 줘라. 김건희 여사와 관련되어 있는 많은 게 그냥 안 보인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라 공개 활동 자제 선언을 하고, 공개 활동 자제 선언을 할 때 기자들이 물어보면 자기의 부적절한 행동을 사과해 달라는 게 숨겨져 있는 거죠.

정유미 기자 : 사과를 요구사항에 넣지는 않았지만, 거기에 다 연결이 된다.

우상호 전 원내대표 : 하다 보면 연결이 되죠.

윤태곤 실장 : 접근법이 되게 독특한 게

우상호 전 원내대표 : "내가 볼 때는 안 움직였는데 뭐가 문제야? 앞으로도 숨어 있을 거야" 이렇게 얘기하면 그게 해결된 겁니까? 해결된 게 아니죠.

윤태곤 실장 : 저 같은 접근법이면 어차피 안 하고 있는데 해달라고 하니까 어려울 것도 없잖아요. 말만 얹어주면 되는 거잖아요. 어차피 안 하고 있는 거라면. 근데 이거를 "어차피 안 하고 있는데 네가 그렇게 말하니까 기분 나빠 그 말은 차마 못 하겠어"라는 식으로 비치면 되게 안 좋죠.

우상호 전 원내대표 : 3대 요구 중에 제일 쉬운 것도 약속을 해줬으면 그러면 나와서 박정하 비서실장이

정유미 기자 : 브리핑할 때

우상호 전 원내대표 : 말씀 속에서 "여사님의 부적절한 활동이나 이런 것들은 최대한 자제시키기로 약속을 하셨다"라고 발표하면 그게 1면 톱 아니에요?

정유미 기자 : 그렇죠. 그렇죠.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사설에서도 드디어 여권이 풀렸다고 안 하잖아요.

정유미 기자 : 빈손.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저게 무슨 의미 있는 만남이 되겠어요. 정무적으로 뭘 해결 방안을 내는 하나의 과정으로 삼았어야만 했는데 결국은 그게 안 됐다. 그래서 길게 갈 겁니다.

정유미 기자 :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나.

윤태곤 실장 : 진보 언론 사설에서 이런 내용이었어요. '윤-한 회동이 잘 되더라도 특검 피하려는 꼼수 되면 안 돼.' 이 사설을 보면서 '너무 걱정이 과하신 것 같다' 싶었는데 역시나 그 걱정이 과했던.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저 정도 만나면 뭔가 풀리지 않을까라고 많은 국민들이 기대했죠. 적어도 최고의 정치 지도자 대한민국의 대통령과 집권당 대표가 만나서 뭐 하나 맺힌 거 풀지 않고 헤어졌다, 최소한 밥이라도 먹으면서 서로의 속마음을 여과 없이 다 풀고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다, 이런 발표조차 없는 모임이 될 거라고 누가 기대하겠어요.

윤태곤 실장 : 우 의원님이 '민주당'이란 책도 쓰셨는데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책이 잘 안 나가요.

윤태곤 실장 : 그런데 저는 재미있게 읽었던... 옛날 생각도 새록새록 나는데. 예컨대 노무현 대통령 때 생각해 보면 노 대통령 때 차기 주자들이 되게 뭐랄까 대통령한테 기분 나쁘다 그래야 하나. '왜 우리를 안 믿어주고 대통령 자꾸 자기 이야기만 하냐'라는 식의 답답함이 있고 당정 충돌도 있었어요.

저도 부정적으로 봤는데 정동영이건 김근태건 손학규건 다 부정적으로 이야기해요. 그래도 노 대통령은 그때 FTA라든지 자기 가치에 대한 걸 지키면서 '당신들은 당신의 길이고 나는 나의 길이다.' 당 입장에서는 섭섭하지만, 자기들이 그런 게 있었는데. 지금 윤 대통령이 '좋아, 한동훈하고 사이 안 좋은 거는 여권 지지자들만 답답할 수 있는데 그 대신에 그럼 뭐가 있다'가 있느냐.

정유미 기자 : 저희 시즌2에서 약간 새롭게 한번 코너까지는 아니고... 우리 우상호 의원님 받아줄 것 같아서. 걱정의 눈빛, 윤 대통령한테 영상 편지 한번.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에이, 에이.

정유미 기자 : 그러면 이것도 있어요. 김건희 여사에게.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김건희 여사? 어휴.

정유미 기자 : 김건희 여사에게 영상 편지.

우상호 전 원내대표 : 버틴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에요. 여사님 끝났어. 빨리. 이제 마음을 내려놓고 정신 차려요. 지금 내가 볼 때는 윤석열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 때문에 망하고 있어요. 그걸 알아야 해. 이 양반이 정치를 잘 아는 사람 아니야. 여사님 지금 빨리 결단해야 해요.

정유미 기자 : 역시 받아주실 줄 알았습니다.

윤태곤 실장 : 민주당 이야기 좀 해보죠.

우상호 전 원내대표 : 할 얘기가 뭐 있어요.

정유미 기자 : 마지막으로, 한동훈 대표가 그러면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한동훈 대표를 위한 컨설팅을 하고 민주당으로 넘어갈게요.

우상호 전 원내대표 : 한동훈 대표는 사실 당대표 나올 때부터 차별화를 결심하고 시작한 거예요.

정유미 기자 : 그렇죠.

우상호 전 원내대표 : 한동훈 대표가 대표 출마 선언을 할 때 두 가지를 얘기했어요. 제2부속실을 만들어야 한다. 그게 김건희 여사의 오늘날 모습을 예견하고 그때 대표 때 얘기한 거. 그때부터 갈라선 거예요. 윤석열 대통령하고 김건희 여사가 제일 서운했죠. 두 번째 채상병 특검을 특검 추천의 방식을 바꾸더라도 받아야 된다. 이건 윤석열 대통령이 규정한 거예요. 이 두 가지는 이제 건널 수 없는 강을 이미 대표 출마 선언할 때 한 거예요. 일관성 있게 지금 한동훈 대표가 지금 주장하고 있어요.

그런 면에서는 한동훈 대표는 사실은 자기의 말을 지키고 오는 거예요. 윤석열 대통령이 서운하겠죠. 김건희 여사랑. 근데 민심은 어쨌든 한동훈 대표가 하고 있는 저 아젠다를 대통령이 들어야 한다는 쪽으로 가고 있죠. 적어도 여권의 민심은 점점 갈수록 한동훈 대표 쪽으로 가고 있어요. 한동훈 대표가 할 일이 뭐냐? 이 길을 지키면 돼요. 윤석열 대통령과 더 싸우면 위험하겠죠. 이 스탠스만 지키고 가면 윤석열 대통령은 갈수록 더 무너져요. 한동훈 의원의 길이 오는 거죠.

정유미 기자 : 이대로 가면 되는군요.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그렇죠. 적어도 여권에서는. 근데 이거를 윤석열 대통령과 친윤이 잘 모르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한동훈을 도와줄 필요는 없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사는 길은 한동훈 대표하고 타협해야 해요. 한동훈이 그걸 아는 것 같아요. 근데 정무적으로 세련되지는 않았지만, 방향은 맞아요, 제가 볼 때. 그래서 저는 '한동훈 대표가 크겠는데' 이런 생각을 좀 하죠.

정유미 기자 : 평가가 그래도 예전보다는 조금 더 좋아지긴 것 같은 느낌이네요.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제가 예견하는 건 저러다가 깨갱 할 줄 알았더니 계속 자기 길을 가잖아요. 저게 굉장히 어렵습니다. 여권 안에서 당대표의 입지라는 게 자기가 생각한 내용을 지키면서 대통령이 저렇게 모욕을 주는 걸 참으면서 쭉 가는 게 굉장히 어려운 길이에요.

정유미 기자 : 아니 왜 민주당에서는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저는 여당을 해봐서 알죠.

정유미 기자 : 한동훈 대표가 말만 했지 한 게 뭐 있어? 약간 이런 박한 평가를 좀 내놓기도 하는데.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저한테 고수라고 그러셨잖아요. 한동훈 대표를 공격하는 포인트로 그렇게 말하는 건 맞지만 한동훈 대표가 현재 자기 걸 지키고 가는 저 모습은 제가 볼 때는 정치 초보자치고는 상당한 내공을 쌓아나가는 과정입니다. 어려운 길인데 저는 '잘하고 있다' 이런 것보다 '제법인데? 저게 쉽지 않은 길인데?' 그런 측면에서 인정을 하죠.

정유미 기자 : 어려운 길을 뚜벅뚜벅 그래도,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제가 뚜벅뚜벅 이라고 안 했어요.

정유미 기자 : 어려운 길을 그래도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제법 잘 가고 있다. 실제로 저렇게 가기가 힘들어요.
정유미 스토브리그

윤태곤 실장 : 연결돼서 여쭤보고 싶은 민주당에 궁금한 몇 가지 포인트가 있는데 원내대표, 수석부대표, 대변인 다 해보셨잖아요. 보통 이렇게 힘겨루기하다가 뭔가 결렬이 되면 하나를 낮춰서 확 밀면서 압박하지 않습니까? '니들이 이것도 못 받겠단 말이야? 그러면 여론이 분노할 거야.' 민주당이 특검을 하는 걸 보면 계속 올려가지고 요구한단 말이에요. 저는 민주당이 진짜 특검하고 싶어 하는 건지, 대통령이 계속 거부권을 행사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어 하는 건지를 모르겠어요.

우상호 전 원내대표 : 현재는 계속 거부권 행사하는 것을 연출하고 있는 거죠. 전체적으로. 실제로는 특검의 수위를 낮춘다고 그래서 한동훈이 받고 대통령이 받을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는 거죠.

윤태곤 실장 : 약간 수위를 낮추면 여권의 분열을 조금 더 조장이랄까 유도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렇게까지 낮춰줬는데 한동훈 너는 이건 받아야 되잖아'라고

정유미 기자 : 허들을 낮춰서 한동훈 같이 가는 거지.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그건 이제 우상호 같은 사람이 하는 접근이고. 지금의 지도부들은 전혀 그런 소위 말하면 대화, 타협, 어떤 제스처조차도 취하지 않고 있는 거죠. 왜냐하면 지금 우리 지지층은 훨씬 더 강하게 가는 것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서 수위를 계속 조절하고 있는 거죠.

윤태곤 실장 : 그것에서 다시 꼬리를 물고 질문하면 이번 부산 금정 선거라는 게, 부산은 보수적인데도 대구하고는 좀 다른 거잖아요. 민주당이 궁극적으로 집권하려면 혹은 이거는 자기들이 직접 말한 바가 없다라고 하는데 탄핵이든 뭘 하려면 중도 내지 중도 보수층의 동의는 부족하더라도 용의는 이끌어내야 되는데 이번에 부산 선거에서 보면 그게 부족하다는 게 나온 거지 않습니까?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이번에 재보궐 선거를 너무 정치적 의미를 부여해서 해석하시는 것은 저는 옳지 않다고 보는 게, 단체장선거를 가지고 전국적 풍향, 정치적인 해석을 하시는 건 굉장히 어려워요.

정유미 기자 : 근데 그만큼 판이 좀 커져 버렸으니까.

우상호 전 원내대표 : 당이 키운 건 맞는데 실제로 저는 어디 출연해서도 이번 재보궐 선거 얘기하면 이게 무슨 정치적 의미가 있냐고 계속 얘기했거든요. 왜냐하면 각 당이 가장 주 지지 지역에서 하는 선거라 결과에 변동이 있을 가능성이 전 제로라고 봤거든요.

정유미 기자 : 예상대로 되셨군요. 결과가.

우상호 전 원내대표 : 다만 득표율에 유의미한 변화가 있느냐 이것만 보는 거예요. 예를 들어 우리로서는 보면 호남의 영광이라는 곳이 대도시도 아니고 거기서 우리가 40% 득표율로 당선됐잖아요. 저건 위기 경보예요. 저걸 잘 분석해 봐야 한다. 호남의 민심이 왜 저런가.

근데 이겼으니까 끝났다고 다 돌아가 버렸잖아요. 저는 금정 선거보다는 오히려 영광 선거가 분석해 봐야 할 의미가 크다. 어차피 강화하고 금정은 못 이겨요. 예를 들면 당대표가 나가도 못 이기는데 그걸 무슨 의미 있게 분석하고 있느냐.

다만 이번에 목표를 부산의 중도라도 먹기 위한 전술을 폈냐. 지방선거는 투표율이 너무 낮아서 그런 분석이 불가능하니까 저는 애초부터 이 판을 너무 키울 필요가 없었다. 처음부터 당은 이겨보려고 하지 말고 이건 뭐 어차피 다 각자의 두 지지 지역에서 이 결과는 다 예상되니 기본적인 프로파간다를 하겠다, 이렇게 하는 게 저는 좋았다고 봐요.

윤태곤 실장 : 제가 볼 때 영광에서는 오히려 그래도 안 좋은 목소리 조금 들어왔다 말씀하셨잖아요. 저는 부산을 보는 거고. 되게 흥미로운 게 이재명 대표한테도 뭔가 빨간 불은 아니지만 약간 노르스름한 불이 들어왔다라고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민주당이 전체에서 볼 때 이재명 말고 대체재 혹은 다른 쪽이 조국혁신당까지 포함해서 조국혁신당은 더 안 좋은 불이 들어온 것 같고, 이재명에게 약간 노르스름한 불이 들어왔다고 해서 그 자리를 뭔가 치고 들어갈 사람도 안 보이고 당내에서 비명이라고 불리는 분들이 특별하게 말도 못 하고 있는 거고.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그럴 수도 있는 거지 그게 꼭 필요해요? 저는 중요한 건 정권교체가 중요한데 그 정권교체를 위해서 어떤 모양새가 더 중요하냐, 이게 더 전략적으로 필요하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이런 거죠. 제가 쓴 민주당이라는 책 뒤에 보면 저는 조국혁신당은 제3당이 아니에요. 소위 우리가 흔히 말하는 제3당은 진보정당이에요.

대한민국은 20년 가깝게 어떻게 대한민국 국민들이 구도를 만들어줬냐면 1당, 2당. 보수정당, 약간 진보적 색깔이 있는 중도 개혁정당. 2개의 양당체제 하에 옛날 통합진보당, 정의당처럼 진보정당이라고 하는 섹터를 하나 만들어줬어요. 그사이에 나오는 무수한 제3지대 정당들은 4년 이상 간 게 없어요. 조국혁신당이 다음 총선까지 버틸 수 있습니까? 못 버텨요.

정유미 기자 : 못 버틴다고 보시는 거예요?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그럼요. 20 몇 년간 정당 역사에 조국혁신당은 4년짜리 정당이에요, 원래. 그렇게 보시면 되니까 그렇게 이 정당이 어떠냐 저떠냐. 조국혁신당에서 다음 대선 때 우리 민주당의 후보가 끝까지 하는데 거기서 끝까지 레이스 하겠어요? 그럴 리가 없잖아요. 대선 후보가 끝까지 레이스 하지 않는 정당은 그 다음 선거에서 살아남을 수가 없어요.

윤태곤 실장 : 조국혁신당은 본인들이 말한 게,

정유미 기자 : 조국 대표 서운해하시겠다.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제가 조국이라고 해서 얘기한 게 아니고 모든 제3 정당이 그렇게 명멸해 왔어요. 안철수 후보도 결국은 국민의힘에 들어가 버리잖아요. 원래 제3정당의 가장 대표적인 정당은 안철수 정당이었죠. 조국 정당이 옛날 안철수 정당보다 지금 더 센가요? 아니에요. 의석수도 많지만, 더 세진 않아요.

윤태곤 실장 : 조국혁신당 본인들도 예를 들어 민주노동당이 힘들 때도 우리는 20년 후에는 수권한다. 수권 정당 표방하고 우 의원님 말씀하신 것처럼 늘 그런데 조국혁신당은 지난 총선 때부터 지금까지 수권정당을 표방한 적이 없어요. 그렇잖아요. 윤석열 정권을 때리는 거. 매다, 쇄빙선이다.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윤석열 대통령이 사라지면 조국혁신당이 있을 이유가 없잖아요. 정당은 가치와 목표, 비전으로 사는 거지 누구를 반대하기 존재하면, 반대할 대상이 사라지면 그 당도 사라지죠. 이런 거는 서운해할 이유가 아니라 정치의 운명 같은 거예요.

저는 그걸 하나 말씀드리고 이재명 대표의 운명은 결국은 이런 거예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반감이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지금 유지시켜주고 있지만 다음 대선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싸움이 아니잖아요. 0.73%로 졌으니까 0.73% 이상의 3, 4%가 더 늘어날 수 있는 비전, 그때 안 찍은 사람들이 이재명 대표를 찍게 하는 그걸 지금 만들어가는 과정이어야 돼요.

매우 중요한데 지금 재보궐 선거 이런 게 중요한 게 아니고 2~3년 전에 안 찍은 분들이 다음에 윤석열 대통령이 또 나오면 그럼 이재명 대표가 되죠. 윤석열 대통령이 또 나올 리가 없잖아요. 다른 사람이 나오면 또 고른단 말이에요, 둘을 놓고. 그럴 때 이재명 대표가 우리 당 후보가 된다는 전제하에 보면 지난번에 안 찍은 0.73% 이상의 사람들이 이번에 나 이재명 찍을래, 내가 그때 판단을 잘못했어라고 말하게 할 수 있는 걸 2년 안에 만들어내지 않으면 대선에서 이기기 어렵잖아요.

정유미 기자 : 그게 어쨌든 좀 더 중도적인 길로 가는 그런 거 아닌가요.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그게 무엇인가부터 분석을 해야죠.

윤태곤 실장 : '민주당'을 쓰신 우상호 의원님께서는 민주당이 이번에 수권위원회인가

정유미 기자 : 정권 준비를 하는, 이름이 기억이 안 납니다만

윤태곤 실장 : 야당은 꾸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중요한 인물들이 하시는 이야기가 이재명 정부를 준비하기 위해서 이런 말을 대놓고 하는 거는, 저는 김대중 후보 시절 이후로는 처음 본 것 같거든요. 후보 되기 전에 대선 2~3년 전부터 누구의 집권을 위한

정유미 기자 : 집권플랜본부 같은 걸 벌써 가동하기 시작했다.

윤태곤 실장 : 민주당 집권이 아니라 이재명. 그런 건 어떻게 보세요?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그거는 옳지 않죠. 아직 대선후보가 아니니까 형식적으로. 물론 가장 유력한 대선 후보이기는 하지만 그러면 그건 사조직으로 꾸려야지, 당에서 이재명 집권플랜본부라고 안 했잖아요.

윤태곤 실장 : 말을 대놓고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그런 사람들은 속으로 해야지 겉으로 하면 안 되겠지. 저는 지금 집권플랜본부라는 걸 만들어서 과연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민주연구원 같은 데서 해야죠.

정유미 기자 : 민주당이 다음 달 초부터 거리로 나간다는 거 아닙니까?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그거는 해야죠.

정유미 기자 : 그거는 해야 되는 일이고 롱패딩도 준비한다고.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그렇죠. 겨울이니까 춥잖아요. 여름옷을 입고 거리로 나갈 수는 없잖아요.

정유미 기자 : 11월에 이재명 대표 1심이 있기 때문에 이거랑 겹쳐서 국민의힘에서는 아시겠지만 이재명 방탄 위한 것 아니냐, 일찌감치 거리로 나가 있는 거 아니냐.

우상호 전 원내대표 : 방탄이라는 낡은 용어 프레임이 이제 끝났어요. 먹히지도 않아요.

정유미 기자 : 안 먹혀요.

우상호 전 원내대표 : 바보들이야. 국민의힘은 지금 새로운 프레임을 준비해야 해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을 공격하는. 근데 너무 낡은 칼을 쓰고 있는, 예를 들면 이런 거예요.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라는 거는 재판을 받고 있잖아요. 그럼 판사가 결정하는 거 아니에요, 그렇지요? 근데 우리가 거리에 나가 싸우면 판사가 무죄 선고해 줍니까? 무슨 방탄이라는 거야. 도대체.

거리에 나가면 이재명 대표가 도움이 돼야 되잖아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거리로 나가면 재판부가 그게 두려워서 난리 나겠네, 무죄 때려야 되겠네라고 생각한다는 거예요? 그게 방탄 프레임이잖아요. 뭔 소리예요. 도대체.

윤태곤 실장 : 검사 탄핵, 탄원서, 많이 했잖아요.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어차피 지금은 재판으로 가 있잖아요. 지금 단계가 검찰 단계면 이 정권을 위협해서 검사들을 협박해서 재판으로 못 가게 만들겠다고 주장할 수 있었어요, 그때는. 검찰 단계는 우리는 그것도 웃긴 얘기라고 보지만 어차피 다 기소할 텐데 기소 안 할 것 같아요? 하지. 협박한다고 기소 안 하나? 검찰이.

근데 지금은 재판부야 우리가 거리에서 싸우면 재판부가 위협을 느껴서 무죄를 판결하냔 말이에요. 도대체 사법리스크를 대항하는 민주당의 전략이 그러면 우리가 재판부를 압박한다는 소리잖아요. 방탄이라는 게. 재판부가 압박이 되나요. 거리에서 싸운다고.

정유미 기자 : 근데 재판부가 여론을 좀 보지 않을까요. 판사들이.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에이 무슨 여론을 봐요. 이분 큰일 났네. 정치부 기자 큰일 났네. 법조에서 그런 얘기하면 큰일 나지. 어느 판사가. 정무적 판단을 할 수도 있다고 보지만, 그게 거리에서 데모하면 그 데모대의 위세에 눌려서 판사가 판결을 바꾼다? 저는 그런 얘기를 도대체 대한민국의 국회의원들이 할 수 있는 거냐. 있을 수 없는 얘기고.

윤태곤 실장 : 저는 약간 생각이 다른 게 민주당에서도 거기까지 바라진 않을 것 같아요. 되면 좋고, 판사가 약간 움찔이라도 하면 좋고 아니면 어쩔 수 없고인데 그거보다 더 뒤에 깔려 있는 거는 예컨대 안 좋은 결과가 나왔을 때 여론과 지지자와 중도층이 이제 이재명 끝 아니야라는 거를 막는 방탄이라고 저는 그 효과는 상당히 기대한다고 보거든요.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여기는 이제 평론가로서 많이 감이 약해졌어.

정유미 기자 : (웃음) 우리 오늘 많이 혼난다.

우상호 전 원내대표 : 당이라는 게 그런 식으로 판단해서 전략 전술을 짜지 않아요. 그런 호사가들 정치부 기자들 같은 사람들이 이런 거 아니야라고 말할 수는 있어.

실제로 이번에 정당이 나가는 것은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 불기소 처분한 걸 보고 여당이 가만히 있어요? 가만히 있을 수 없잖아요. 근데 국민들이 김건희 여사 얘기하면 가장 분노하잖아요. 국민이 가장 분노하는 걸 가지고 거리로 나가면, 야당이 얻는 이익이 뭐냐 하면 정권이 더 지지율이 떨어지잖아요.

야당은 정권을 쳐서, 비판해서 더 많은 지지를 얻는 게 목표고 예를 들어 이재명 대표가 아니었어도 지금 김건희 여사 불기소하면 예를 들면 다른 분이 당대표를 했어도 거리로 나가게 돼 있어요. 저는 너무 당연한 거. 왜냐하면 너무 분노할 사안이잖아요. 그래서 저거는 이걸 가지고 이재명 대표에 프레임을 씌우려고 하는 것에, 이런저런 여당이 그런 노력을 할지 모르지만 저는 제가 볼 때는 전혀 안 맞다. 예를 들면 여당의 공격은 야당을 떨어뜨려야 되잖아요. 

근데 김건희 여사에 대한 분노가 워낙 크기 때문에 지금은 거리로 나가도 일반 국민들과 중도가 야당 그만해라라고 말할 리가 없다고 판단하니까 나가는 거죠. 저는 지금은 지역구를 내놓았습니다만 친한 분들, 이번에 윤석열 대통령 찍었던 많은 분들 가끔 만나요. 만나면 김건희 여사 걱정 많이 해요. 한동훈 대표와 집권당의 여러 많은 의원들이 김건희 여사는 자제시켜야 한다는 것은 거의 친윤, 친한을 떠나 다 합의된 사항이에요. 친윤의 좌장격이라고 말하는 권성동 의원이 뭐라고 말하냐면 한동훈 대표가 잘못된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 이렇게 얘기하지 않고 옳은 얘기도 저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

정유미 기자 : 그렇죠. 그렇죠.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그럼 그게 뭐예요. 김건희 여사 문제는 동의한다는 소리예요. 근데 그걸 왜 공개적으로 하냐. 뒤에서 좀 슬금슬금 얘기해서 용산에서 발표하도록 만들어야지 그걸 왜 확 던져 이런 거잖아요. 해주려고 해도 안 해주겠다. 이런 소리야. 김건희 여사 문제는 다 동의한 거예요. 친윤들도 제발 우리도 동네에서 미치겠다. 근데 야당이 가만히 있어요? 당연히 거리로 나가죠. 롱패딩은 탄핵을 위한 롱패딩이 아니라 김건희 여사를 때려서 윤석열 정권의 지지율을 더 떨어뜨리겠다고 하는 그런 야당의 전술이죠.

정유미 기자 : 그러기 위한 거다.

윤태곤 실장 : 제 말씀도 다른 말씀이 아니에요. 그게 결국은 저는 민주당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우리가 한 행위를 했을 때 효과가 여러 가지로 보면 좋은 거잖아요. 떨어뜨리는 게 곧 이재명 대표를 지키는 길, 이재명과 재판 이 이야기의 공간을 줄이고

정유미 기자 : 갸우뚱 하셨어요. 이해 안 가는, 연결고리 안 된다는 말씀이시고.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저는 전혀 그거는.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제가 비대위원장도 하고 원내대표도 해봤지만 전략 전술 짜잖아요. 그렇게 안 짠다고요.

정유미 기자 : 이 문제는 이견을 확인하는 걸로 정리하고.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우리 당에서 정부를 제일 잘 아는 내가 주장하는데.

윤태곤 실장 : 아까 말씀하신 우상호 원내대표나 비대위원장 때는 그렇게 했다니까요.

정유미 기자 : 지금은 안 계시니까.

윤태곤 실장 : 지금 안 그러니까 문제지.

정유미 기자 : 끝으로 명태균 씨 관련한 거는 요새 국정감사에서 새로운 녹취도 나왔고.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이번에 나온 것은요. 결정타예요.

정유미 기자 : 어떤 부분을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지금 제가 볼 때는 윤석열 대통령은 결국 이것도 모든 게 김건희 여사로 수렴되잖아요. 근데 지금까지는 김건희 여사가 했던 부적절한 행동, 명품백, 도이치모터스는 범죄적 행위, 이거잖아요. 근데 도이치모터스는 엄밀하게 말하면 대통령과 연결된 건 아니에요.

정유미 기자 : 그렇죠.

우상호 전 원내대표 : 명품 가방도 대통령과 연결된 건 아니에요. 명태균 씨 건은 윤석열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들이에요. 이건 대통령과도 연결돼 있어요. 근데 여기에서 어떤 대가성을 기획했는가의 고리를 어제 밝혔어요. 딱 떨어졌어요. 어제.

정유미 기자 : 근데 뭔가 딱 떨어지는 건 없다는 평이 많은 것 같은데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증거물을 안 냈을 뿐이지, 이 구도가 어떻게 짜여진 거냐. 예를 들면, 명태균이라는 사람이 윤석열 대통령을 대통령 만들기 위하여 자기가 알아서 돈을 써서 여론조사 및 기획을 해줬고, 그걸 윤석열 대통령이 도움을 받아서 고마워했고, 그래서 김건희 여사가 나는 명 선생밖에 의지할 사람이 없다고까지 고백하는 정도의 의지를 했고, 도움이 됐으니까 의지한 거 아니에요. 근데 결국은 이 대가성은 어떻게 형성되는 거냐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이 돈으로 준 건 아니다. 명태균에게

정유미 기자 : 공천으로 줬다.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김영선이라는 사람을 공천을 줬고, 그 돈에 대한 대가는 김영선이 만들어줬다. 이 논리, 대가성 구조 얼개가 어제 밝혀진 거죠.

정유미 기자 : 그동안 언론으로 나왔는데 그거를 강혜경 씨가 나와서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강혜경 씨가 조합을 해준 거죠. 저는 상당히 신빙성이 있는. 정치를 오래 해봤으니까. 상당히 신빙성이 있는 구조다. 그래서 불법성이 어떻게 조합되느냐의 문제는 차치하고 결국은 명태균은 허풍쟁이고, 아무것도 아니고 한두 번 만나주고 말았다고 말했던 내용이 완전히 깨진 거죠.

정유미 기자 : 대통령실의 해명이 거짓말이네요.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거짓말로 확인되는 거죠. 그리고 강혜경이란 사람은 이미 앞으로도 제2, 제3의 증언할 거 아닙니까?

정유미 기자 : 운영위도 나온다고 그러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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