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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창원 산단 내가 기획…김영선이 선정 귀띔" 주장

민경호 기자

입력 : 2024.10.18 20:18|수정 : 2024.10.18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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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지난해 국가 첨단산업단지 선정 결과를 공식 발표 전에 미리 알고 있었던 걸로 알려져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저희 취재진과 만난 명 씨는 김영선 전 의원이 미리 귀띔해 준거라며 대통령 부부와 연관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민경호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지난해 3월 15일 오전 10시,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경제 민생회의를 열고 창원시를 국가첨단산업단지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습니다.

SBS 취재진과 만난 명태균 씨는 자신이 창원 산업단지를 기획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명태균 씨 : 내가 잘 생각해 보니까 국가 산단이 들어오면 1급지는 안 돼도 그림에 2~3급, 3급지는 풀릴 가능성이 좀 있는 것 같더라고….]

창원이 국가 산업단지로 선정되도록 국회의원 50명 정도로부터 서명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명태균 씨 : (김영선 전 의원이) 정진석, 정우택, 원희룡…이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국회의원들 그 바쁜데…50명을 사진을 다 찍었어요.]

발표 하루 전날 김영선 전 의원이 "잘 될 거"라며 창원 선정 사실을 귀띔해 줬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 부부와의 인맥을 통해 미리 알게 됐을 거라는 의혹을 정면 반박한 겁니다.

연일 제기되는 대선 후보 여론조사 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비공표용 조사에서 통상 진행하는 보정작업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명태균 씨 : 보조값을 주라 하네. 야 그거, 홍준표 2%, 윤석열 올려… 20대를 올리면 홍준표가 올라가요.]

이런 여론 조사를 통해 오세훈 서울시장의 당선 사실을 정확히 예측했고, 당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알려줬다고도 했습니다.

[명태균 씨 : 오세훈 시장이 내가 미니멈이 15.8%일 거라고 했거든. 많이 이기면 19%. 그래서 김종인 매직이라고 된 겁니다.]

명 씨는 다만, 이 여론조사를 진행했던 미래한국연구소는 자신의 소유가 아니고 자문을 해줬을 뿐이라면서 자신은 선거법을 위반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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