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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현장 덮친 만취 트럭에 2명 사망…"어두워서 못 봤다"

입력 : 2024.10.17 21:18|수정 : 2024.10.18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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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영암에서 술에 취한 운전자가 몰던 트럭에 여성 2명이 치여 숨졌습니다. 이들은 앞서 접촉 사고가 나 차에서 내려 대화를 나누던 중에 사고를 당했습니다.

KBC 임경섭 기자입니다.

<기자>

SUV를 들이받은 트럭이 도로 가운데 멈춰 있습니다.

바닥에는 부서진 차량 파편들이 나뒹굽니다.

어제(16일) 저녁 7시쯤 영암군 신북면 편도 1차선 도로에서 50대 A 씨가 몬 1t 트럭에 여성 2명이 치였습니다.

피해 여성들은 앞서 발생한 접촉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차량 밖에 나와 대화를 나누던 중이었습니다.

[마을 주민 : 마을 분이신데 우리 집에 볼일 있어서 왔다가 접촉 사고가 있었어요. (화물차가) 와서 때려버리더라고 2대를. 여자분 두 분이 계셨는데 다 두 분이 다 이 차에….]

이 사고로 60대 여성 B 씨와 C 씨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B 씨 유족 : (어머니가) 전날까지 고구마 보내주시고 전화도 하니깐 안 믿었죠. 당연히. 지금도 안 믿기고.]

경찰 음주 측정 결과 A 씨는 혈중알코올농도 면허 취소 수치로 확인됐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시골길이 어두워 잘 보이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시골길에서) 나온 차하고 가벼운 접촉 사고가 있어서. 그 이후에 어둡고 그래서 전방을 제대로 못 봤던 것 같아요.]

경찰은 A 씨를 특가법상 위험운전 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 뒤 신병 처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종원·최복수 KBC)

KBC 임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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