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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잡아야 대선 승리"…격전지 펜실베이니아에 가다

남승모 기자

입력 : 2024.10.17 20:55|수정 : 2024.10.17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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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대선이 이제 20일도 남지 않았습니다. 상승세를 탄 트럼프에, 해리스는 기세가 좀 눌린 양상인데, 두 후보는 대선 승부를 결정지을 경합주를 경쟁하듯 찾고 있습니다.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에 남승모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기자>

펜실베이니아 주에 들어서자 도로변 광고판을 메운 선거 광고들이 격전지임을 먼저 알려줍니다.

이웃 간에 해리스-트럼프 지지푯말을 경쟁하듯 내건 곳도 있습니다.

펜실베이니아는 2016년에는 트럼프, 2020년에는 바이든이 승리한 곳으로 7개 경합 주 가운데 가장 많은 19명의 선거인단이 걸려 있습니다.

전체 선거인단의 과반인, 270명을 확보해야 이기는 미국의 독특한 선거 제도상 최대 경합 주인 여기서 이겨야 백악관 입성이 가능합니다.

세대별, 성별 대결 양상을 보여주듯 여성과 젊은 층은 해리스, 남성 노년층은 트럼프로 표심은 뚜렷이 갈렸습니다.

[테즈 첨리/해리스 지지자 : 해리스를 지지합니다. 솔직히 제 (신체에 대한 결정 등) 권리를 지키고 싶거든요. 그런데 트럼프와 함께라면 그게 힘들 거 같아요.]

[더그/트럼프 지지자 : 트럼프가 다음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국경이 안전하길 바라거든요.]

초박빙 접전에 사전투표소에는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짐 오말리/사전투표소 관계자 : 어제 화요일부터 현장 사전 투표가 시작됐고, 지난 이틀 동안 꽤 바빴어요. 어제 약 300명이 투표하러 왔습니다.]

해리스가 찾은 벅스 카운티는 지난 2차례 대선은 민주당, 하원 선거에서는 공화당이 이긴 경합 주 내 경합 지역입니다.

최근 공화당이 유권자 등록을 크게 늘리면서 민주당이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고 지역 관계자는 귀띔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이 펜실베이니아를 찾은 건 이번이 열한 번째입니다.

오늘(17일)은 공화당 인사들의 지원 연설로 외연 확장에 주력했습니다.

중도는 물론 공화당 내 반 트럼프 표를 흡수해야 승기를 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카멀라 해리스/미 민주당 대선후보 : 오늘 100명이 넘는 공화당 지도자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지지를 받게 되어 매우 영광입니다.]

트럼프도 자신은 '체외인공수정 시술의 아버지'라며 약점인 여성 표는 물론 히스패닉 공략에 공을 들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공화당 대선후보 : 우리가 민주당보다 체외인공수정 시술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어요. 우리는 이를 전적으로 지지합니다.]

두 후보는 상대의 텃밭 지지층에 호소하며 막판 부동층 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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