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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책, 노벨상 후 엿새 만에 100만 부 팔렸다

유영규 기자

입력 : 2024.10.16 09:55|수정 : 2024.10.16 09:55


▲ 한강 작가

한강의 책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후 엿새 만에 누적 기준으로 100만 부 넘게 팔렸습니다.

오늘(16일) 예스24, 교보문고, 알라딘에 따르면 한강의 책은 오늘 오전 9시를 기준으로 종이책만 103만 2천 부가 판매됐습니다.

온라인 기준으로 이들 3사의 시장점유율은 90% 가까이 됩니다.

서점별로는 예스24가 43만 2천 부, 교보문고가 36만 부, 알라딘이 24만 부를 판매했습니다.

전자책은 최소 7만 부 이상 팔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이에 따라 종이책과 전자책을 합치면 110만 부가 판매된 것으로 보입니다.

책별로는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가 많이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강은 지난 10일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한강 책을 구매하러 온 사람들
수상 직후 대형 서점 사이트가 마비된 데 이어 반나절 만에 13만 부가 넘게 판매됐습니다.

하루가 지나지 않아 한강의 시와 소설은 30만 부가 팔렸습니다.

주말을 지나면서 더욱 속도가 붙기 시작해 14일에는 80만 부를 돌파했고, 15일에는 97만 부, 16일에는 100만 부를 돌파했습니다.

출간이나 수상 후 이처럼 빠른 속도로 판매량이 증가한 건 출판계에 유례가 없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가 출간 두 달여 만에 60만 부를 돌파하면서 파죽지세의 기세를 이어갔지만 100만 부를 돌파하기까지는 8개월이 걸렸습니다.

올해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세이노의 가르침'도 100만 부를 판매하는 데 1년 4개월이 걸렸습니다.

한강 책을 구매하러 온 사람들 (사진=연합뉴스)
특히 신간도 아닌 구간이, 그것도 단종이 아니라 작가 전체 작품이 고르게 팔려나가며 엿새 만에 100만 부를 돌파한 건 출판계에서 전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2년간 출판계에 몸담은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도 "어쩌다 한 종이 빨리 판매된 사례는 있어도 이처럼 작가의 전체 책이 빨리 판매된 사례는 제 기억에 없다"고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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