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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이를부탁해] '아시아판 나토'에 집착하는 일본 '군사·방위 오타쿠' 이시바 총리의 노림수 (ft.이창민 한국외대일본학과 교수)

한동훈

입력 : 2024.10.15 17:55|수정 : 2024.10.15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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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이 노트] 일본 군사•안보 전문가인 이시바 총리가 한국에게 '아시아판 나토' 가입 조건으로 '위안부 사과, 강제 노역 배상' 하겠다면? 일단 비주류로 일본 총리가 된 이시바는 오타쿠로 유명하거든요. 세 분야에 걸쳐서 오타쿠입니다. 철도, 아이돌, 밀리터리. 마지막 밀리터리는 자신의 주 전문 분야인 군사, 안보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근데 이시바 총리가 워낙 친한파로 알려져 있다 보니까 여기서 우리가 너무 기대를 많이 하고 있는 게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만약 이시바가 평소 위안부 관련 발언을 많이 했거든요, 한국이 원하는 대로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해서 내가 백 번이고 천 번이고 만 번이고 사과하라면 사과하겠다.
그다음에 강제노역 피해자들? 일본 기업들을 다 설득해서 배상 문제 내가 매듭짓겠다 그러면 한국은 그렇게 하는 대신에 내가 지금 추진하고 있는 아시아판 나토에 가입해라 조건으로 이렇게 두 가지를 딱 제시하면 아마 그러면 우리나라에는 국론이 분열되고 정치인들과 정부는 한 번도 그런 걸 생각해 보지 않아서 굉장히 혼란스러울 겁니다.

또 올해 일본의 시가총액 1위 기업이 도요타 자동차잖아요. 도요타의 영업이익이 역대 최고이면서 일본 기업 최초로 5조 엔을 돌파했습니다. 덩달아서 다른 기업도 기업들 실적이 굉장히 좋아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을 보면 '일본 경기 완전히 살아났는데'라는 생각이 드는데, 내년 정도에 신임 이시바 총리가 디플레이션 탈출을 선언할 수도 있어요. 원래는 기시다 총리가 그걸 하고 싶었어요. 누가 디플레이션 탈출을 선언할까가 엄청나게 상징적인 의미가 있기 때문에 이시바 총리가 큰 이견이 없으면 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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