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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운전 이용 뒤 운전…30대 들이받고 '쿨쿨'

입력 : 2024.10.12 08:09|수정 : 2024.10.1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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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30대 여성이 대리운전을 이용해 아파트 지하주차장까지 도착한 뒤 다시 운전대를 잡아 주차된 차량 서른 대를 파손시켰습니다. 술에 취한 여성은 차에서 잠이 든 상태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TJB 이수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늦은 밤, 대전 복수동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 후진하는 SUV 차량이 주차된 다른 승용차를 충격합니다.

이어 앞으로 가는가 싶더니 후진으로 빠르게 다가와 들이받습니다.

이 SUV, 지하 2층과 1층을 오가며 차량 30대를 파손했습니다.

새벽이어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사고 당시 차량을 운전한 30대 여성 아파트 주민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 이상 면허 취소 수준.

가해차량은 이같이 주차장 차단기마저 부수고 아파트 단지 밖으로 도주했습니다.

만취 상태로 사고를 낸 뒤 차를 끌고 나간 A 씨는 불과 100m밖에 더 가지 못하고 차를 세운 뒤 잠들었습니다.

[사고 목격 주민 : 아파트 입구 들어오고 오면서 들어오면서 봤는데 정문 입구 주차 게이트 쾅 부딪히면서 범퍼 떨어져 나가는 거 보고.]

거리를 지나던 시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파손된 차 안에서 자고 있던 A 씨를 현장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대리운전을 이용해 아파트 지하 주차장까지 온 뒤 돌연 차량 운전대를 잡고 사고를 냈다고 설명했습니다.

체포 당시 A 씨는 제대로 진술할 수 없을 정도로 취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음주 운전과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입건한 뒤 귀가 조치시켰고, 다시 경찰서로 소환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박금상 TJB)

TJB 이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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