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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미국처럼 금리 안 내린다" 영끌족에 경고한 한국은행 총재

제희원 기자

입력 : 2024.10.11 16:48|수정 : 2024.10.11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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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3년 2개월 만에 3.5%였던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춘 가운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무리하게 빚을 내는 '영끌족'을 향해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한은은 1%대로 안정세에 접어든 물가 상승률과 한풀 꺾인 가계대출 증가세를 고려해 오늘(11일)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38개월 만의 기준 금리 인하로 그간의 긴축 기조를 종결했지만, 한은은 미국처럼 빠른 추가 인하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창용 ㅣ 한국은행 총재 : 해외에서 50bp씩 떨어진다고 우리도 이제 50bp씩 떨어지겠구나, 그러니까 돈 빌려도 문제가 없구나, 이렇게 생각하시면 안 된다는 측면에서 경고를 드린 거고요.]

이번 금리 인하로 부동산 가격 상승세에 불이 붙을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이창용 ㅣ 한국은행 총재 : 제가 영끌족한테 얘기하거나 그럴 때도 제가 부동산 가격을 예측해서 내릴 거다 올릴 거다 이런 투기적인 것을 경고한 것은 아니고, 한동안 이자율 수준이 예전의 0.5% 수준으로 갈 가능성은 굉장히 적기 때문에 부동산 투자를 하고 싶으면 빌려서 투자할 경우에 이자율이 낮아서 비용이 작을 거라고 생각하지 말라고 경고를 한 거고요.]

이 총재는 갭투자를 하고 싶으면 자신이 금융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을지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취재 : 제희원 / 영상취재 : 조창현 / 영상편집 : 이승희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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