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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자사주 매수가 83만→89만 원…매수 물량 17.5%로 확대

정성진 기자

입력 : 2024.10.11 09:44|수정 : 2024.10.11 10:57


▲ 고려아연이 이사회를 연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의 모습

고려아연이 경영권 수성을 위해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83만 원에서 89만 원으로 인상했습니다.

자사주 매입 수량도 기존 전체 발행 주식의 약 15.5%에서 약 17.5%로 확대했습니다.

고려아연은 오늘(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자기주식 취득 결정 정정신고를 공시했습니다.

공시에서 고려아연은 자기주식 매수 가격을 기존 83만 원에서 89만 원으로 7.2% 인상했습니다.

매수 주식 수는 전체 주식의 약 15.5%인 320만 9천9주에서 약 17.5%인 362만 3천75주로 늘렸습니다.

이로써 고려아연이 자사주 매수에 투입하는 자금 규모는 기존 약 2조 6천635억 원에서 약 3조 2천245억 원으로 커졌습니다.

고려아연은 오늘 오전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날은 고려아연이 이달 23일 종료되는 자사주 공개매수 기간을 늘리지 않고 조건을 변경할 수 있는 마지막 날입니다.

앞서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은 지난달 13일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를 위해 주당 66만 원에 고려아연 주식을 공개매수하기 시작했다가 주가가 66만 원 안팎으로 오르자 지난달 26일 공개매수가를 75만 원으로 상향했습니다.

이에 맞서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이 지난 2일 주당 83만 원에 자사주 공개매수 방침을 밝히자, 영풍·MBK 연합은 지난 4일 다시 매수가를 83만 원으로 올렸습니다.

영풍·MBK 연합은 지난 8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고려아연 공개매수 과열 양상에 대해 경고하면서 불공정거래 조사 착수를 지시하자, 다음 날 고려아연 매수 가격을 추가로 인상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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