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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관통'…최소 12명 사망 · 대규모 정전

김범주 기자

입력 : 2024.10.11 06:27|수정 : 2024.10.11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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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남부 플로리다를 관통한 허리케인 밀턴에 지금까지 최소 12명이 숨진 걸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수백만 명에게 전기가 끊겼고, 강풍에 집이 날아가 버리는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뉴욕에서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허리케인 밀턴이 미국 남부 플로리다 주 허리를 서에서 동으로 12시간에 걸쳐 관통했습니다.

바람이 최고 시속 172㎞ 속도로 불었고, 비는 최고 460㎜를 쏟아부었습니다.

그 결과 1천100만 명이 사는 지역이 홍수 피해를 입었고, 바람에 나무와 집이 날아가 버렸습니다.

[릭 브래드쇼/팜비치 카운티 보안관 : 이곳에서 평생을 살아왔는데, 이런 일은 처음 봅니다.]

허리케인이 대기를 흔들어 놓은 통에, 뒤이어서는 토네이도가 또 곳곳에서 연달아 발생해서 이중으로 충격을 줬습니다.

[키스 피어슨/포트 세인트루시 보안관 : 사람들이 안에 있는 상태에서 집이 들리고 움직이고 부서졌습니다. 허리케인과 토네이도가 지나간 곳은 모조리 사라졌습니다.]

구조대가 보트를 타고 최소 48명을 구조했는데, 현재까지 최소 12명은 숨진 채 발견됐고 잔해를 치우는 과정에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채드 크로니스터/힐스버러 카운티 보안관 : 피해자들이 경고를 무시한 게 아닙니다. 한 번도 홍수란 걸 겪어본 적 없는 곳에 살던 사람들이었어요. 단 한 번도요.]

현재 330만 명에게 전기 공급이 끊긴 상태인데, 언제 다 복구될지는 알 수 없는 상태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현 정부가 대처를 제대로 못한 탓이라고 주장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사실이 아니라고 맞받았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그런 거짓말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해롭습니다. 생명이 경각에 달려 있습니다. 사람들이 절망적인 상황에 처해있단 말입니다.]

현재 허리케인은 미국 동해상으로 빠져나갔고 점차 약화돼서 소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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