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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이탈 8개월 만에…의정 공개토론

남주현 기자

입력 : 2024.10.10 20:59|수정 : 2024.10.1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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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0일)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지 약 8개월 만에 대통령실이 의사들과 공개 토론을 벌였는데요. 서로의 입장차만 다시 확인한 채 끝났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공개 토론을 제안한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원장과 토론에 응한 대통령실 사회수석비서관.

손을 맞잡고 웃으며 시작했지만, 둘 다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의사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강조했고, 의대 교수들은 '배치의 문제'라고 맞받았습니다.

[장상윤/대통령실 사회수석 : 정부가 참고한 3개 전문가 연구에서도, 2035년에 약 1만 명의 의사가 부족하다는 동일한 결과가 나온 것입니다.]

[강희경/서울의대 교수 비대위원장 : 신경외과 의사 수, 다른 나라에 비해 훨씬 많습니다. 이분들 (필수과 의사들)이 돌아오면, 응급실 뺑뺑이, 소아과 오픈런, 저는 별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가 의료 인력 재배치만으로는 응급실 뺑뺑이를 해결할 수 없다고 반박하자, 의사들은 뺑뺑이의 원인이 '시스템 문제'에 있다고 재반박했습니다.

교육부가 검토한다고 밝혔던 '의대 5년제 단축안'을 놓고서는 청중과 설전도 벌어졌습니다.

[장상윤/대통령실 사회수석 : 학교에서 (5년제를) 제안하면 받아주겠다는 정도로 얘기됐던 것이, 초기에 언론 보도 제목이 '5년으로 단축 검토' 이렇게 (제목이 나가다 보니.)]

[토론회 청중 : 보도자료 9페이지에 나와 있습니다. 6년→5년으로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대통령실과 의사들 간 첫 토론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채 두 시간여 만에 끝났습니다.

의사협회는 서울의대 교수들이 의사 전체를 대표하는 건 아니라며 토론회의 대표성을 문제 삼았습니다.

하지만 평행선 갈등만 이어온 정부와 의료계 사이에서 대화로 이견을 좁히려는 시도가 현실화한 점은 의미가 있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원 형,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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