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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명태균에 당원 연락처 유출 의혹' 조사 착수

조윤하 기자

입력 : 2024.10.10 15:30|수정 : 2024.10.10 15:30


▲ 국민의힘 서범수 사무총장

국민의힘이 지난 대선 당시 후보 경선 과정에서 당원 전화번호 약 57만 건이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에게 유출됐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서범수 사무총장은 오늘(10일) 인천 강화문화원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해당 명단에 대해 "대선 선거 기간에 선거 운동을 하라고 중앙당에서 당원명부를 안심번호로 만들어서 각 선거캠프, 윤석열·홍준표·유승민·원희룡 후보에게 다 적법하게 배부했다"며 "전혀 위법한 사안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명부가 그 이후나 경선 기간 중에 명태균이라는 사람에게 어떻게 흘러갔는지에 대한 부분은 우리가 지금부터 차근차근 조사할 예정"이라며 "조사에 따라 엄정한 조치가 필요하면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서 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일차적으로 (안심번호가 담긴) USB를 전달받은 캠프 사람들을 조사하고, 심도 있게 할 필요가 있으면 당무감사실에 넘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명 씨가 당시 윤석열 대통령을 도왔다고 주장했다고 해서 명부가) 윤 후보 캠프에서 나갔다고만은 할 수 없다"며 "4개 캠프 중 어디에서 나갔는지 확인해 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민주당 노종면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명 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여론조사기관 미래한국연구소가 2021년 10월 국민의힘 대의원 및 당원 56만 8천여 명의 전화번호를 입수해 '차기 대통령 선거 여론조사'를 실시했다"며 "국민의힘 또는 특정 캠프 핵심 관계자가 책임당원 정보를 통째로 넘겼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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