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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72주년 맞은 한화 "신념과 집념으로 100년 새역사 쓰자"

한지연 기자

입력 : 2024.10.10 14:18|수정 : 2024.10.10 14:18


▲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한화그룹 회장은 오늘(10일) 그룹 창립 72주년을 맞아 "시류에 타협하지 않는 신념과 최고를 향한 끈질긴 집념으로 위기의 파고를 이겨내고, 100년 한화의 새 역사를 쓰자"고 당부했습니다.

김 회장은 창립기념일(10월 9일) 다음 날인 이날 사내 방송으로 발표한 창립기념사에서 "한화는 지난 72년간 많은 위기와 어려움 속에서도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세계 시장의 주역으로 도약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지정학적 갈등과 금융 불확실성,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날로 확대되면서 모든 기업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냉혹한 경영환경 속 그룹 성장을 이끌어온 석유화학·에너지사업이 그 어느 때보다 큰 위기에 처했다고 진단했습니다.

김 회장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할 방안으로 주력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룬 성공 경험의 확산을 제시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2분기에 작년 동기보다 1천89% 증가한 2천608억 원의 방산 부문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지난 7월에는 루마니아와 1조 4천억 원 규모 K9 자주포 수출 계약을 맺은 바 있습니다.

그는 "시장의 변화를 기다리는 소극적인 자세가 아닌 뼈를 깎는 혁신을 통해 시장을 선도할 역량을 빠르게 갖춰나가야 한다"며 지난해 신년사에서 발표한 '그레이트 챌린저'로서의 역량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시장이 우호적으로 바뀌기를 기다리기보다는 더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한화그룹은 전했습니다.

김 회장은 특히 석유화학과 에너지사업 부문에 대해서는 "뼈를 깎는 혁신"을, 방산 부문에 대해서는 "연구개발과 현지화 전략"을 주문했습니다.

한화오션과 한화엔진 등 조선·해양 부문에 대해서는 글로벌 해양사업 리더라는 목표를 제시하고, 더 큰 성공의 발자취를 남길 것을 독려했습니다.

아울러 김 회장은 안전을 그룹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며 "한화 가족은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에서 일할 권리가 있고, 우리 스스로 윤리 의식과 준법 문화를 더욱 엄격하게 갖춰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가능성은 이미 여러분의 마음속에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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