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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경, 집단 따돌림 피해 경험 고백…"얼마나 지옥같은지"

입력 : 2024.10.08 09:38|수정 : 2024.10.08 12:24


가수 성시경이 초등학교 시절 따돌림 피해를 당한 사실을 고백했다.

지난 7일 공개된 성시경의 유튜브 채널에는 성시경이 배우 박서준을 초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연기자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모습과 달리 박서준은 어린 시절 수줍음 많고 내성적이었던 성격을 가졌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박서준은 배우 설경구의 예를 들어서 내성적인 성향의 배우들이 많다고 얘기를 꺼내며 자신의 어린 시절을 덤덤히 회상했다.

그는 "내 감정을 표현할 일이 별로 없었다. 우연치 않은 계기로 연기 학원을 다니게 되었는데, 작은 공간에서 내 감정을 표출하는 데 묘한 해방감을 느꼈다. 그 맛에 연기를 하게 됐다."며 연기자로서의 모습 외 감춰진 성향에 대해서 설명했다.

박서준은 "그 성격이 너무 싫었던 게 중학교 3학년 때였다. 어디 가서 말도 못하고 제 자신이 너무 XX 같더라"고 털어놨다.

이에 성시경은 "너 허우대도 멀쩡하고 키도 컸을 거고, 친구들 사이에서 왕따라거나 인기가 없거나 그러진 않았을 거 아니냐"고 물었고, 박서준은 "어렸을 땐 왕따도 좀 당했다. 왕따는 초등학교 때 (당했다). 그래서 중학교 때도 자연스럽게 조용한 부류 중 한 명이었다."고 고백했다.

성시경은 박서준의 말에 공감하며 조심스럽게 자신의 경험담을 꺼냈다. 그는 "요즘 왕따 논란이 되게 많은데, 나야말로 처음 얘기하는 것 같은데, 1학년 때부터 4학년 때까지 진짜 지옥이었던 거 같다. 끝나고 '남아' 이랬는데, 난 누굴 때리는 성격도 아니고 싸움도 싫었다. 그런데 지나고 나니까 다행인 것 같다. 누굴 때린 것보다는"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시경은 "난 그게 얼마나 지옥 같은지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 애들이 참 순수한데, 순수한 만큼 너무 순수하게 못됐다"며 어린 시절의 상처를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박서준은 "결국 자신감과 자존감의 문제인 것 같다. 그때는 당연히 내가 '난 별거 아니니까' 해서 자신감도 많이 떨어진 아이였는데, 연기를 시작하면서 좀 자신감도 생기고, 얘기도 조금 할 수 있게 됐다"며 내성적인 성향을 극복하고 대중 앞에 서는 배우로 활동할 수 있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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