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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9.1조로 기대 밑돌아…매출은 사상 최대

김지성 기자

입력 : 2024.10.08 08:49|수정 : 2024.10.08 09:30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9.1조…지난해 대비 274.5%↑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9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스마트폰과 PC 등의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며 주력인 범용 D램이 부진한 데다, 반도체 부문의 일회성 비용 등이 반영되면서 시장 기대를 밑돈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매출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9조 1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4.4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습니다.

매출은 79조 원으로 지난해 대비 17.21%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매출은 분기 사상 최대였던 2022년 1분기(77조 7,800억 원)의 기록을 뛰어넘어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앞서 최근 1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18곳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2조 4,335억 원)의 4배가 넘는 10조 3,047억 원, 매출은 19.98% 증가한 80조 8,700억 원으로 예측됐습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친 것은 스마트폰과 PC 판매 부진으로 메모리 모듈 업체들의 재고 수준이 12∼16주로 증가하며 메모리 출하량과 가격 상승이 당초 예상을 밑돌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인공지능(AI)·서버용 메모리 수요는 견조한 가운데 삼성의 고대역폭 메모리(HBM)가 경쟁업체 대비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일회성 비용(성과급)과 파운드리 수주 부진, 비우호적인 환율, 재고평가손실 환입 규모 등도 작용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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