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경제

중소기업 대출 금리 석 달 연속 하락…2년여 만에 최저

김덕현 기자

입력 : 2024.10.07 10:42|수정 : 2024.10.07 10:42


중소기업 대출 금리가 석 달 연속 하락해 2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 신규 취급액 기준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평균 4.59%로 7월보다 0.1%p 내렸습니다.

지난 6월부터 석 달 연속 하락한 겁니다.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지난 5월 일시적으로 소폭 상승했던 걸 제외하면 올해 들어 줄곧 내림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2022년 7월(4.36%)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코로나19 이전 3%대였던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코로나19가 터진 뒤 2%대로 낮아져 2020년 10월 2.81%로 저점을 찍었습니다.

그러다가 2021년 9월(3.05%) 3%대로 오르고서 2022년에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습니다.

지난 2022년 1월 3.52%에서 같은 해 11월 5.93%로 치솟았고, 지난 1월(5.28%)까지 5%대를 유지하다가 2월부터 4%대로 떨어졌습니다.

중소기업계는 오는 11일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현재 3.25%에서 0.25%포인트 인하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 무게가 실리지만 집값, 가계부채 문제로 동결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통화정책 완화에 나선다면 대출 금리가 더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중소기업에는 숨통을 틔우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이번에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지난 2021년 8월 기준금리 0.25% 인상으로 시작된 통화 긴축 기조가 3년여 만에 마무리되는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중소기업은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등 소위 '3고' 복합 경제 위기로 힘든 시기를 보내왔습니다.

최근 고물가·고환율은 상당히 완화됐지만, 고금리가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