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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김수키의 '미끼 메일'…앞에선 남한 무시, 뒤로 해킹?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입력 : 2024.10.04 20:24|수정 : 2024.10.04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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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와 이 내용 더 살펴보겠습니다.

Q. 남한 무기정보 빼내려고 해외업체까지 해킹?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앞서 보도를 해 드렸습니다만 지난 2월에 저한테도 미끼 메일이 와서 저도 해킹을 당할 뻔했었죠. 김수키가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미끼 메일을 보내서, 즉 해킹을 해서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데요. 특히 이번 경우에 주목해 볼 부분은 남한의 무기 정보를 빼내기 위해서 해외 업체를 해킹하는 우회접근 수법을 썼다는 겁니다. 특히 미국 방산업체 취업을 미끼로 걸고 교묘한 피싱 메일을 보내서 독일 업체가 갖고 있는 우리 최신 무기의 개발 정보를 노렸다는 겁니다. KF-21의 기밀정보가 얼마나 빠져나갔느냐에 따라서 파장이 굉장히 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Q. 앞에서는 남한 무시, 뒤로는 해킹?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그렇죠. 북한이 사실상 핵무기 보유 단계까지 가 있습니다만, 핵만 빼놓으면 다른 무기 수준은 남한보다 훨씬 뒤떨어진다는 걸 북한도 스스로 인정하고 있다고 봐야 되겠죠. 겉으로는 아마 무시하면서 뒤로는 남한 무기 기술 빼내려고 갖은 수를 쓰고 있기 때문에 사이버 보안 몇 번을 강조해도 굉장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Q. 김정은 경호원 복장 바뀐 이유는?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지금 남북이 완전한 두 국가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 남한 언론 모니터는 세게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정은이 군인들도 못 믿는 거냐, 이런 내용의 보도를 SBS를 시작으로 남한언론들이 최근에 많이 보도를 했는데요. 이런 보도의 영향으로 경호원 복장이 바뀐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 훈련에서도 주의해서 볼 부분은 지난달과 비교해 볼 때, 김정은 근접 거리에서의 사격훈련이 없었다는 겁니다. 이게 무슨 얘기냐, 그러니까 외부 시선 의식해서 경호원 복장이 완전 무장 차림에서 양복으로 바뀌기는 했는데 대신에 김정은 근접 거리에서의 사격훈련을 없애서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위험 요인을 없앴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북한이 여전히 김정은 신변 안전과 관련해서 굉장히 민감해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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