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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대남 "백서특위 정보 아냐…김 여사 전화번호도 몰라"

안희재 기자

입력 : 2024.10.02 18:23|수정 : 2024.10.02 19:11


▲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
 
지난 7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유튜브 매체 '서울의소리' 측에 한동훈 대표에 대한 공격을 사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언론에 대단한 정보를 줄 위치에 있지 않았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김 전 행정관은 오늘(2일) SBS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당 총선백서특위로부터 '한 대표 당비 횡령 의혹' 정보를 받았다는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의 주장에 대해 "추측에 불과하다"며 "특위로부터 정보를 얻은 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신 부총장은 앞서 채널A 인터뷰에서 "총선백서팀이 조사 과정에서 획득한 정보를 (김 전 행정관에게) 그대로 전달된 게 아니라 아주 심각하게 왜곡 날조돼 전달된 게 서울의소리를 통해 단독보도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행정관은 "(서울의소리 A 기자와) 통화 당시 여의도 '지라시'와 인터넷 기사가 이미 뜬 이후였다"라며 "그것을 저도 읽었기 때문에 당연히 A 기자도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새로운 정보를 전달한다는 생각보다는 친한 친구다 보니 '너도 알고 있지 않느냐'는 생각으로 말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신 부총장 소개로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 선대본부에 합류한 게 맞느냐는 질문에는 "신 부총장이 맞다. 제가 윤 대통령을 위해 뛰고 싶어서 부탁을 드린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김건희 여사와의 연관성에 대해선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김 전 행정관은 "저는 김 여사 전화번호도 모르는 사람"이라면서 "김 여사는 개인적으로 연락이 가능한 분도 아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김 여사가 공천에 관여했다'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 "당시 총선에 떨어져 넋두리 차원에서 대화 도중 과장되게 말한 것에 불과하다"며 "(대화에 등장한) 이철규 의원과 김 여사, 이원모 비서관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김 전 행정관 의혹과 관련해 진상 규명 절차에 착수하고, 형사고발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전 행정관은 "형사고발 등에 대해서는 성실하게 응할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당 윤리위 조사에 응할 것이냐는 질문엔 "탈당계를 제출한 상황"이라며 "아직 윤리위 절차 등을 통지받은 것이 없어 생각해보지는 않았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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