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생활·문화

강동원·박정민의 장쾌한 칼춤…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전,란'

조성현 기자

입력 : 2024.10.02 17:41|수정 : 2024.10.02 17:41


▲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인 넷플릭스 영화 '전, 란' 기자회견에서 배우 강동원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늘(2일) 막을 올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전,란'은 선조가 다스리던 조선의 권세 높은 집안 자제 종려(박정민 분)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의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천영은 노비이지만, 검술이 뛰어나 종려에게 무술을 가르칩니다.

어린 시절부터 함께한 천영과 종려 사이엔 신분의 차이를 뛰어넘는 우정이 싹트지만, 임진왜란이 발발하면서 두 사람의 운명도 소용돌이에 휘말립니다.

전쟁통에 천영은 의병을 이끄는 검객으로 성장하고, 종려는 왕을 최측근에서 호위하는 무사가 됩니다.

집안 노비들의 반란으로 가족을 잃은 종려는 그 배후에 천영이 있다고 믿으면서 복수를 준비합니다.

'전,란'은 화려한 검술 액션이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며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180㎝를 훌쩍 넘는 강동원이 춤을 추듯 장검을 휘두르는 모습이 장쾌하게 펼쳐집니다.

특히 잿더미가 된 집에서 천영과 종려가 달빛을 받으면서 벌이는 칼싸움은 영화의 하이라이트로 관객의 기억에 남을 만합니다.

왜장을 연기한 정성일의 정교한 검술을 천영과 종려의 검술과 비교하면서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속도감과 박진감이 있는 이야기 전개도 '전,란'의 강점입니다.

김상만 감독이 연출한 '전,란'은 한국을 대표하는 거장 박찬욱 감독이 각본과 제작에 참여한 작품으로 주목받았습니다.

관객의 분노를 불러일으키는 무능한 임금 역의 차승원, 의리와 투지가 넘치는 의병을 연기한 김신록, 리더십 있는 의병장 역의 진선규가 강동원, 박정민, 정성일과 함께 극을 이끌어갑니다.

김 감독은 박 감독의 '공동경비구역 JSA'(2000) 미술감독 출신으로, 연출작으로는 '걸스카우트'(2008)와 '심야의 FM'(2010) 등이 있습니다.

'전,란'은 역대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는 최초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영화라는 점에서도 화제가 됐습니다.

이 작품은 부산국제영화제 종료 후인 이달 11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됩니다.

(사진=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