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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총리 "한국과 관계도 중요…나라 다르면 국익도 달라"

신승이 기자

입력 : 2024.10.02 10:34|수정 : 2024.10.02 10:34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신임 총리

이시바 시게루 신임 일본 총리가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한미 관계 등에 대해 "나라가 다르면 국익도 다르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 1일 밤 총리 관저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미국, 한국 등과의 정상외교 계획을 묻는 질문에 "미국과 양국 관계는 중요하고 한국과도 마찬가지"라면서도 "신뢰 관계를 높여서 우호를 심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위해 회담을 하는지 사전에 설정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라가 다르면 국익도 다르다"며 "각각이 국익을 바탕으로 얼마나 진지하게 논의해 어떤 성과를 얻을까가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이시바 총리는 방위상 시절을 회고하면서도 분명한 목적이 있는 회담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한일역사 문제에서 비교적 온건한 목소리를 내온 '비둘기파'로 알려졌지만, 앞으로 정상 외교에서는 개인적 소신보다는 '국익'에 초점을 맞출 것임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시바 총리는 아울러 지론인 미일지위협정 개정에 대해 미국 내에서 경계감이 나오고 있다는 질문에는 "미일 동맹에 우려가 생긴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며 "동맹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필요할 경우에는 집권 자민당에 관련 논의를 요청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짧은 시일에 바뀐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그렇다고 해서 포기하는 것이 좋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협정 개정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또 다음 달 미국 대선과 관련해서는 "예단은 절대 용납되지 않는다"며 "어느 쪽과도 대화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두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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