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군 장갑차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에서 지상 작전 개시를 공식 선언한 1일(현지시간) 이미 지난 1년간 레바논에서 70회 넘는 소규모 지상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이들 작전에서 회수한 무기를 일부 공개했습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특수부대와 전투 공병대가 투입된 이런 작전은 지난해 10월 발발한 가자지구 전쟁 초기부터 수행됐고 때로는 사나흘 동안 지속되는 등 모두 200박에 달하는 작전이 수행됐습니다.
이스라엘군은 국경 인근의 헤즈볼라 시설을 여러 차례 공습해 특수부대 라드완 병력 수천 명을 국경 지역에서 수 ㎞ 후퇴하도록 해 무리 없이 작전을 진행할 수 있었고 이 과정에서 헤즈볼라와 직접 충돌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공개된 헤즈볼라의 무기에는 소총과 기관총, 대전차미사일, 지뢰, 박격포, 무전기 등이 포함됐습니다.
군 관계자는 "노획한 무기는 헤즈볼라 시설에서 발견된 무기의 1%도 되지 않는다"며 소규모 지상작전을 수행한 병력이 철수한 뒤 공습으로 헤즈볼라 시설을 폭격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전쟁 목표인 북부 피란 주민들의 귀향을 위해서는 이런 작전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판단에 이날 공식적으로 지상 작전 개시를 발표했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1시50분쯤 낸 성명에서 "레바논 남부 국경 지역의 헤즈볼라 테러 목표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제한적이고 국지적이며 표적화된 '지상 습격'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언론들은 이날 시작된 지상작전으로 군은 그간 소규모 작전으로는 할 수 없는 터널망과 같은 대규모 공격 기반 파괴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또 이번 지상작전을 되도록 단기간에, 길어도 몇 주 안에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상군이 북진해 수도 베이루트로 진격하거나 레바논 남부에 남아있을 의도는 없지만 지상 작전 이후 국경에 대한 방어와 감시를 강화해 헤즈볼라가 이 지역으로 돌아오지 못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헤즈볼라는 여전히 로켓과 미사일 발사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되며 이날 오전 2명이 부상한 이스라엘 중부 미사일 공격이 그 방증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바닷물을 빼듯 (헤즈볼라의) 모든 로켓을 파괴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게 아니다"라며 "테러조직(헤즈볼라)의 무장 해제를 위해 가능한 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