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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이스라엘, 후티까지 공습 '3면전'…베이루트 첫 공습

입력 : 2024.10.01 15:39|수정 : 2024.10.0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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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폭발음에 이어 시뻘건 불길이 솟구칩니다.

현지 시간 29일 이스라엘군이 예멘의 호데이다 등 후티 반군 근거지를 공습했습니다.

1천700km에 달하는 먼 거리인데, 공중급유기까지 동원해 전투기 수십 대를 한꺼번에 보냈습니다.

헤즈볼라를 겨냥해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도심을 처음으로 폭격했습니다.

팔레스타인 인민해방전선 지도부 3명을 포함해 4명이 숨졌습니다.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게 끝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갈란트/이스라엘 국방장관 : 오늘 이스라엘 공군이 레바논과 가자 그리고 예멘을 공격했습니다. 다른 곳도 공격할 수 있습니다.]

하마스, 헤즈볼라, 후티에 이어 '저항의 축' 수장인 이란이 아직 남았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이스라엘군의 연쇄 공습 작전명은 '새로운 질서', 압도적 화력과 승리를 바탕으로 이참에 중동 질서를 재편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이란 수뇌부 내에서는 참전과 자제 사이에서 연일 격론이 벌어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응 땐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가 파탄 나면서 체제 붕괴 위험이 커지고, 자제하면 수십 년간 구축해 온 '저항의 축'이 와해되는 진퇴양난의 궁지로 내몰리고 있는 겁니다.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는 헤즈볼라를 전면 지원하겠다면서도 "저항군의 운전대는 헤즈볼라가 잡고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메네이/이란 최고지도자 (이란 방송 대독) : 자랑스러운 헤즈볼라가 이끄는 저항군이 이 지역의 운명을 결정지을 것입니다.]

아직은 네타냐후가 던진 미끼를 물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연이은 작전 성공으로 네타냐후는 지지율이 고공 행진 중인데, 이란을 끌어들이려는 도발은 갈수록 거세질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취재 : 김영아, 영상편집 : 이승희,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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