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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박성민 "한동훈 억울하겠지만 친한계 권력투쟁 자제시켜야"

입력 : 2024.10.01 11:24|수정 : 2024.10.0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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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3년 구형에 '정치적 돌파' 시도하는 민주
- 李 혐의 인정 않고, 반성 않는 게 양형에 유리할까?
- 후보 교체 검토? 민주, 2심까지는 더 투쟁할 듯
- 빈손 만찬? 한동훈, '한마디 하겠다'고 왜 말 못 꺼냈나
- 尹이 韓 찾을까? 큰 변화 없이는 먼저 안 찾을 것
- 한동훈 출구전략? 먼저 친한계 권력투쟁 자제를
- 당내 우군 없는 韓…친윤계가 비토하면 처지 어렵다
- 한동훈 억울하겠지만 당내 분열 책임론 피해야
- 김 여사 사과? 대통령 변화·사과 없이는 효과 없다
- 김건희리스크=윤석열리스크, 이대로라면 지지율 20%도 붕괴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4년 10월 1일 (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김태현 : 누구와의 비교도 거부한다. 독창적인 시선으로 정치권을 통찰하는 여의도 펠레 시간. 한국 정치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최고의 분석가, 박성민 정치컨설턴트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박성민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유튜브로 바○○님께서 좋아요를 눌러주셨을 거라고 믿고 바○○ 님의 문자 "여의도 펠레 박성민 대표님은 진짜 명품. 박성민 대표님 납시오."라고 문자를 주셨습니다. 오늘도 명품 분석을 한번 들어보도록 하죠. 대표님, 이 얘기부터 좀 해보죠. 11월, 어제 위증교사 혐의로 이재명 대표가 징역 3년 구형 받았어요. 11월에 선고가 2개가 나옵니다. 첫 번째 고비겠죠, 소위 말하는 사법리스크라는 거에서. 그리고 이게 아마도 사건의 크기상 대선 전까지는 대법원 확정 판결도 나올 수 있는 상황이어서, 지금 1심이 나오면. 선고는 봐야 알겠지만 어떻게 보십니까? 정치적으로 이 사법리스크가 현실화돼 가는 거예요 아니면 오히려 이걸 딛고 이재명 대표가 그냥 날개를 다는 거예요? 선고 결과에 따라 달려 있나요?

▶박성민 : 그건 뭐 제가 잘 모르니까.

▷김태현 : 선고 결과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죠.

▶박성민 : 그건 법리적인 문제가 있으니까 잘 모르겠는데 어쨌든 이제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 거죠. 법원의 시간이고 1심이지만 이 사안은 다른 재판들보다는 비교적 단순해서 금년에 1심이 선고가 되면 2심도 내년 안에 나올 수가 있고 대법원 판결도 나올 수가 있기 때문에 민주당은 상당히 긴장하고 있을 겁니다. 두 가지일 거예요, 일반 상식적인 질문은. 그러니까 선거법은 100만 원 이상 형이 대법원에서 확정되면 이제 피선거권 박탈이고 어저께 위증교수는 금고형, 징역. 그러니까 집행유예 이상이면 그러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면에서 보면 제가 민주당 입장에서 걱정하는 건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사법리스크를 정치적으로 돌파한다.
이 얘기를 제가 조국 사태 때부터 5년간 하고 있기 때문에.

▷김태현 : 사법리스크를 정치적으로 돌파한다.

▶박성민 : 그렇게 한다는 거는 뭐냐 하면 정치적으로 돌파하기 때문에 혐의를 인정하거나 반성하거나 이렇게 하지 않기 때문에 양형에 영향을 미치거든요. 그러니까 정경심 교수도 사실 4년 나오고 이렇게 중형들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런 것들이 이번에도 그러니까 100만 원 이상 형 그 아래로 나오게 하려면 대개는 그런 경우는 반성도 하고 그렇게 하는데 지금 그러지 않은 상태로 있기 때문에 지금 위증교사도 마찬가지예요. 혐의를 인정하고 있지 않은 상태고 1차 법원의 판단은 이건 한 번 나왔죠. 1년 전에 위증교사는 유창훈 판사가 영장 기각을 할 때 혐의는 어느 정도 소명된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판단을 해놓은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굳이 구속 수사할 필요가 없다 이렇게 했던 내용 아닙니까? 그거에 대한 판단이기 때문에 민주당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좀 부담이 될 거예요. 말은 다 그렇게, 이거 다 무죄를 우리는 확신한다 하지만 그게 있고 두 번째는 이것도 제가 법리적인 건 아니고 상식적인 질문입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여러 개 지금 재판을 받고 있지 않습니까? 대장동 재판에도 유동규 씨를 포함한 측근 여러 명이 지금 구속됐고 그다음에 대북송금 사건에도 이화영 부지사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또 지금 백현동 건 관련해서 김인섭 씨가 뭐 이렇게 등등 다 있는데 이분들이 다 구속됐고 아주 중형을 선고받았는데 속되게 표현하면 종범들이 다 구속됐는데 주범에게 책임을 안 물을 수 있느냐, 이런 상식적인 질문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이 저는 두 가지예요. 그러니까 이런 상식적인 질문 하나하고 아까 그 얘기. 정치적으로 돌파하기 위해서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반성하지 않는 점들이 양형에 유리할까 하는 생각은 있죠.

▷김태현 : 이번 선고 결과가 좋으면 이재명 대표는 그냥 완전히 날개를 다는 건데 안 좋을 경우도 대비를 해야 되잖아요. 앞서 전현희 최고위원 인터뷰할 때 보니까 당도 만일의 경우에는 대비는 하고 있지만 최악의 상황은 오지 않을 거다 이렇게 얘기를 하거든요. 결국 이제 판단은 법원이 하는 거니까 만약에 결과가 안 좋을 거에 대비해서 민주당이 최악의 상황, 이재명 대표가 피선거권을 잃게 되는 상황 이거를 상정하고 뭔가 플랜B를 준비해야 된다고 보세요?

▶박성민 : 할 수 있겠어요? 못할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왜냐하면...

▶박성민 : 민주당의 분위기는 그 상정을 지금 나와서 누구도 얘기를 못할 겁니다. 그러니까 1심에서 우리가 지금 예상해 볼 수 있는 거는 둘 다 그러니까 무죄가 나오거나, 가능성은 낮죠. 둘 다 유죄라도 당선 무효형을 다 면하는 거죠. 그러니까 100만 원 이하 형이 나오고 벌금형이 나온다든가 이렇게 나오는 경우죠. 그 두 경우라면 완전히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는 날개를 달고 이재명 대표의 대선 프로젝트로 들어가고 그렇게 하겠죠. 그럼 지금 강경하게 하고 있는 것들 좀 완화될 수 있어요. 왜냐하면.

▷김태현 : 여유가 생기니까?

▶박성민 : 그렇죠. 여유가 생기니까 계속 이렇게 탄핵으로 밀어붙이고 모든 걸 할 게 아니라 본격적인 대통령이나 여당과 정치를 시도하고 정책적인 방향도 중도적으로 이동하고 다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지 않겠습니까? 세 번째는 둘 중에 하나가 당선 무효형이 나오거나 둘 다 당선 무효형이 나왔을 때입니다. 둘 다 당선 무효형이 나왔을 때 이게 최악 아니겠습니까? 1심이기는 하지만 그러면 제가 지난번에도 이 자리에서 얘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미국 민주당의 바이든 대통령과 같은, 그러니까 바이든 대통령이 이제 고령이고 인지장애가 좀 있는 거 아니냐는 얘기는 그전부터 있었는데 그래도 본인이 출마할 의지도 있고 숫자도 어느 정도 나오니까 누구도 물러나라는 말을 못 했지 않습니까? 그러다가 TV토론에서 전 국민이 보는 데서 그게 심각하구나 그리고 그 뒤에 이어진 여론조사 결과가 굉장히 안 좋아지니까 후보 교체론 나왔고 결국 낸시 펠로시나 버락 오바마가 입을 열 수밖에 없었지 않습니까? 민주당도 제가 보기에는 둘 다 당선 무효형이나 둘 중에 하나 당선 무효형이 나오면 그런 얘기가 일부에서는 나올 수가 있습니다. 대비를 좀 해야 된다 뭐 이런 얘기가 나올 수 있겠지만.

▷김태현 : 후보 교체라든지 대안을 찾아야 된다 이런 것?

▶박성민 : 그런데 그런 얘기는 아주 작은 목소리일 거예요, 지금은. 그러나 정말 내년에 2심에 가서 내년이 될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2심에서도 이거 둘 중에 하나라도 당선 무효형이 나오면 그러면 이제 대법원 판결만 남은 거 아닙니까? 그러면 이제 현실적인 얘기가 되겠죠.

▷김태현 : 그러면...

▶박성민 : 대법원이 이거를 그러면 대선 이후로 넘길지 대선 전에 할지는 모르지만 선거법과 위증교사는 조금 비교적 단순한 거여서 이제 금년에 1심이 나오면 그전에 대법원까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이고요. 그럼 이제 민주당 내에서도 조금 후보 교체론에 대한 얘기들이 나올 수도 있겠죠.

▷김태현 : 그러면 만약에 이제 11월에 안 좋은 결과가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에게 나오면 민주당은 당 차원에서 플랜B라든지 다른 후보군 검토 이것보다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압박, 탄핵 시도, 조기 대선 이쪽으로 방향을 확 틀 거라고 보십니까?

▶박성민 : 저는 지금까지 해왔던 걸로 2심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김태현 : 2심. 1심이 아니고 2심.

▶박성민 : 1심에서는 그냥 그대로 갈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다시 다만 이제 변수가 있는 거는 그 1심이 둘 다 당선 무효형이 나왔을 때 국민의 판단이죠. 국민의 판단은 지지율에 반영될 겁니다. 그래서 만일에...

▷김태현 : 지지율이 확 빠진다든지.

▶박성민 : 확 빠진다든가 흘린다든가 여당 후보와 가상대결에서 지는 결과가 나온다든가 뭐 이렇게 눈에 띄게 그렇게 변화가 있다면 민주당도 이재명으로 될까 하는 얘기가 나오겠지만 지금까지 해오는 관성이라든가 지금 민주당 내 분위기로 봐서 1심이 이제 둘 다 당선 무효형이 나오면 2심까지는 더 정치적 투쟁을 오히려 하지 않을까 봅니다.

▷김태현 : 오히려.

▶박성민 : 오히려 저는 둘 다 당선 무효형 이하가 나오면, 아래로 나오면 그때는 이제 민주당이 노선 전환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보는데.

▷김태현 : 여유를 찾을 수 있다.

▶박성민 : 그리고 국민들의 마음을 잡아야 되니까, 이재명 대권 프로젝트에 들어가야 되니까 그때부터는 더 좀 더 온건한 방향으로 갈 수 있을 텐데 1심 갖고는 알 수 없습니다.

▷김태현 : 결국은 이제 법원의 판단이네요. 여당 얘기 좀 해보겠습니다. 한동훈 대표가 독대 요청했어요. 그런데 아직 대통령실에서는 답이 없거든요. 일부 친한계 인사들 인터뷰할 때 얘기를 들어보면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대표를 먼저 찾을 시점이 올 거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몇몇 있더라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실제로 그렇게 될 거라고 보세요 아니면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대표를 먼저 찾는 일은 전혀 없을 거라고 보십니까?

▶박성민 : 그건 뭐 알 수 없죠. 그런데 독대를 안 한 게 아니잖아요.

▷김태현 : 했어요?

▶박성민 : 그러니까 이거 지금 제가 보면 전당대회 끝나고요. 낙선자들까지 포함해가지고 한번 쫙 식사를 한번 했어요. 그러니까 상견례는 어떻게 보면 그때 낙선자들이 같이 와서 한 거지만 그때 한 거죠. 그 뒤에 한동훈 대표가 요청해서 대통령을 만났죠. 정진석 실장이 아마 배석했던. 그런데 그때 10분이냐, 1시간 반이냐 갖고 논란이 좀 있었잖아요. 그러니까 그때 그 만남이 이제 와서 보면 별로 좋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때 그게.

▷김태현 : 대통령 입장에서?

▶박성민 : 그러니까. 대통령 입장에서 어쨌든 내가 이렇게 따로 그때 만나자고 해서, 한동훈 대표가 자기가 요청해서 만났다고 했거든요. 그렇게 만났는데.

▷김태현 : 그때 아마 정책위의장 문제가 있었을 때죠?

▶박성민 : 1시간 반이니까 여러 가지 얘기를 했을 텐데 그런 것에 대해서 이거 만나니까 좋다. 내가 역시 전당대회 때 갈등도 있고 했지만 한동훈 대표 내가 옛날부터 잘 알고 그랬는데 이렇게 또 만나니까 또 새롭네, 좋네 이랬다면 그때도 좀 그렇게 갔을 것 같은데 그렇게 안 됐고 그래서 이번에 만찬은 왜 했는지 잘 모르겠어요. 대통령도 당연히 인사말뿐만 아니라 그 전이나 그 후에 안 만난다고는 했지만 만날 수 있었고 당 대표도 그 자리에서 한 말씀 좀 드리겠다고 해도 됐고 대통령이 뭐라고 했든지 간에 대통령 실장과 수석들도 있었는데 한동훈 대표님도 한말씀 하시죠라고 총대를 메는 사람이 나왔어야죠. 그것도 없고 끝나고 나서 이거 나가면 기자들이 우리 물을 텐데 오늘 만찬에 대해서 어떻게 대답을 해야 되냐. 대변인이고 누구고 메시지 관리를 했어야 되는데 이 메시지 관리가 잘 안 된 것 같아요. 그래서 분위기 좋고 화기애애하게 밥 잘 먹고 나왔다 이런 식으로 분위기가 전달됐지 않습니까?

▷김태현 : 소고기, 돼지고기, 아이스라테 이것만 나왔어요.

▶박성민 : 그렇게 돼서 전체적으로 이게 관리가 안 되고 있는 것 같고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박성민 : 아까 물어보신 질문에는 대통령이 찾을까? 큰 변화가 없으면 한동훈 대표가 계속 요청하고 그러지 대통령이 굳이 찾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김태현 : 그럼 대통령에게 필요한 상황은 아닙니까, 전혀?

▶박성민 : 필요는 두 분 다한테 서로 필요하죠. 그런데 이제 그거를 그렇게 생각을 안 하고 이게 오기인지 뭔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지금 뭐 대통령 지지율이나 당 지지율이나 한동훈 대표 지지율이 다 떨어졌고.

▷김태현 : 그러니까 두 사람 다 필요한 상황이다. 그런데 한동훈 대표는 요구한다. 그런데 대통령은 응하지 않는다. 필요한데 응하지 않는 건 왜 그러는 거예요?

▶박성민 : 그거는 꼭 일방적인 한쪽의 책임만 물을 수는 없다고 봐요. 그러니까 전체적인 책임은 지난 총선 때도 저는 한동훈 대표보다는 대통령 책임이 더 크다고 보지만 지금 이 상황도 대통령 책임이 물론 크고 있지만 한동훈 대표 쪽도 저는 지금 이 상황에서 임기가 절반도 안 지났고 야당이 탄핵하겠다고 하는데 지금 당 대표가 해야 될 일은 여권을 지금 하나로 결집시키는 거 아니겠습니까, 현재? 그렇게 하는 게 지금 최우선이기 때문에 분열을 야기하는 어떤 말과 행동들은 다 일단 금지시키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지금 이 상태면 저는 당직자, 친한계뿐만 아니라 친윤계까지 포함해 갖고 정말 이 방송국에는 죄송합니다만 당분간은 방송이나 유튜브 나가지 마십시오.

▷김태현 : 차라리 메시지 관리해라?

▶박성민 : 차라리 나가서... 지금 당직자 일부 중에는 자기 유튜브 하는 분들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자꾸만 갈등이 증폭되잖아요. 그러면 한동훈 대표 측에서 친한계 인사들이 그렇게 공격적으로 해서 이 당을 접수할 수 있습니까? 불가능합니다. 그렇게 해갖고 대통령 항복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까? 불가능합니다. 그렇게 해갖고는 안 되죠. 그러면 친윤계 인사들이 한동훈 대표 지금 고립시키는 거 그건 계속 해 왔던 거니까 하고 있죠. 고립시킬 수 있겠죠. 붕괴시킬 수 있습니까? 안 됩니다. 총선 끝나고 고립은 시킬 수 있고 아무것도 못하게 할 수 있지만 붕괴는 안 되죠. 그만두게 되면 한동훈 대표가 그만두게 될 겁니다. 그런데 한동훈 대표도 얻는 게 없고 대통령도 얻는 게 없으면 그건 공멸이지 않습니까? 그 공멸을 벗어날 수 있는, 지지율도 올리고 선거는 대통령 지지율이 35% 밑이면 이길 수가 없어요. 20%대로 떨어지면요. 국정 동력이 완전히 상실됩니다. 그다음에 20%가 무너진다는 건 여권의 완전 분열이에요. 그러니까 대통령 탈당하라 이렇게까지 되는 상황이 될 거기 때문에 지금 이 상황에서 한동훈 대표가 생각을 해야 돼요. 내가 대표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인기가 없고 대통령이 어떻게 그렇게 좁쌀 같은 정치를 하냐. 이거 공격만 하고 언론에 대고 얘기한다고 해서 본인이 원하는 걸 얻을 수 있느냐. 그건 또 아니니까 좀 고민이 많을 것 같아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지금 현재 한동훈 대표의 처지는 어떻다고 보세요? 안 좋다, 위험하다?

▶박성민 : 그래 보이죠.

▷김태현 : 아니면 또는 시간은 한동훈 편이다. 어느 쪽이에요?

▶박성민 : 시간은 한동훈 대표 편이 아니잖아요.

▷김태현 : 안 좋다는 말씀이신 거죠?

▶박성민 : 그러니까 저희가 전당대회 끝나고 나서 그때 윤 대통령이 선택할 수 있는 시나리오도 얘기했고 한동훈 대표가 선택할 수 시나리오도 얘기를 했어요. 그건 시간이 되는지 모르겠지만 짧게 얘기를 하면 윤 대통령이 선택할 수 있는 거는 첫 번째 가장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라고 그랬죠. 한동훈 대표를 고립시키고 붕괴시키려고 한다. 지금 그 길로 가고 있는 것 같지 않습니까? 붕괴까지는 몰라도 지금 고립은 확실히. 두 번째 현실을 받아들여서 한동훈 체제를 인정하고 수평적 당정관계를 받아들이는 거죠. 이게 제일 좋은 거 아닙니까? 그다음에 세 번째는 당은 당, 정부는 정부.

▷김태현 : 따로?

▶박성민 : 따로 이게 지금 한동훈 대표도 비대위원장 때부터 당은 당의 일을, 정부는 정부의 일을. 이렇게 하는 거니까 지난번에 김경수 복권 때도 이건 대통령 권한이다. 그러니까 대통령 일은 대통령이 하고 당의 일은 한동훈 대표가 하는 이렇게 갈라질 가능성. 그다음에 뭐...

▷김태현 : 지금 첫 번째 것으로 가는 것 같은데.

▶박성민 : 네 번째는 대통령이 자기 정치를 직접 하는 거죠. 야당을 상대로 직접 하는 건데 지금 첫 번째하고 지금 세 번째 가능성이 있죠. 현실적으로 지금 수평적 당정관계를 인정하고 갈 것 같아 보이지는 않지 않습니까? 이게 제일 좋은 거예요. 한동훈 대표도 네 가지 선택지가 있었어요. 대통령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당을 혁신시키는 거, 두 번째는 대통령 관계 회복은 실패하지만 당은 혁신시키는 거, 세 번째는 대통령 관계 회복은 하지만 당 혁신은 실패하는 거, 네 번째는 둘 다 실패하는 거. 여기에서 최악이 뭐겠습니까?

▷김태현 : 네 번째.

▶박성민 : 저는 세 번째 같아요.

▷김태현 : 네?

▶박성민 : 그러니까 대통령과의 관계를 회복하는데 당 혁신이 실패한다는 건 윤 대통령의 아바타이자 계승자로서 이미지를 갖는 건데 그렇게 될 리도 없지만 그거는 완전히 대선주자로서의 경쟁력을 상실하는 거죠.

▷김태현 : 지금 그건 아닌 것 같아요.

▶박성민 : 그건 아닐 것 같고 그러면 이제 첫 번째가 제일 좋은 건데 이거 안 될 것 같잖아요. 그런데 문제는 당 혁신을 하려고 하면 독자적으로 당은 당의 일을, 정부는 정부 일을 하자 이렇게 해도 당에서 도와주는 우군이 없기 때문에 친윤계가 비토하면 하기가 어렵다는 게 지금 한동훈 대표의 처지입니다.

▷김태현 : 숫자상 세가 밀린다.

▶박성민 : 그렇기도 하고 총선 끝난 지 얼마 안 됐고 바깥에 경쟁자들도 있고 홍준표, 오세훈 시장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지금 이 당을 장악하기가 굉장히 어려워요.

▷김태현 : 아직 공천권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러니까.

▶박성민 : 그러니까 차라리 그냥 둘 다 성공하거나 아니면 대통령 관계는 실패하더라도 당 혁신을 하면 좋겠는데 대통령 관계에 실패하면 당 혁신을 할 수 없다는 게 지금 아주 고민 아닙니까? 그래서 저는 네 번째 시나리오, 둘 다 실패하는 거. 한 번 충돌 꽝 하고 그냥 탁 그만둘 가능성을 계속 제가 얘기하는 겁니다. 원래대로라면 내년 9월에 지금 그만둔다고 돼 있는데 이런 식으로 내년 9월 간다고 뭐 달라지는 게 있겠습니까?

▷김태현 : 그러면 그 얘기는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이랑 예를 들면 의정 갈등 또는 지금 가장 큰 이슈인 김건희 여사 문제를 가지고 세게 한번 부딪히고 던지고 나올 수도 있다?

▶박성민 : 가능성이 높지는 않겠지만 그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는 없다. 제가 왜 그랬냐 하면 그래서 이 방송에서 얘기했는지 모르겠는데 전당대회에 나올 때 명분이 없었잖아요, 한동훈 대표가 패장인데. 그러나 타이밍상으로는 지금 가면 이길 거다. 그리고 동력도 친윤계가 그때 제공했잖아요. 그래서...

▷김태현 : 저랑 얘기할 때 많이 하셨잖아요.

▶박성민 : 그때 명분이 없다 그랬잖아요. 그래서 명분을 준다면, 저한테 물어본다면 저는 2027년 대통령 선거에 나가지 않습니다 하고 두 가지 하러 나온 겁니다. 다시는 민주당에 지지 않는 정당 만들겠습니다. 그리고 윤 대통령 탄핵 제가 반드시 막아내겠습니다. 이렇게 하면 안 나간다고 얘기했지만 지지율이 계속 올라가면 그거 뭐 불려나가는 거죠.

▷김태현 : 나는 거짓말하는 것이 아니라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이다.

▶박성민 : 약속을 못 지킨 거지 거짓말한 게 아닙니다 이럴 수 있는데 본인은 이제 출마하겠다고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고 그래서 내년 9월달에 그만둔다고 했는데.

▷김태현 : 명시적으로 공개 의사를 밝힌 건 없어요. 아니라고 안 했을 뿐이지.

▶박성민 : 어쨌든 그렇게들 다 인식을 하고 있는 거고 이 상태는 아니라고 해도 당 대표로 계속해서 지방선거를 지휘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 상황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한동훈 대표가 지금 당직 인선도 그렇고 친한계 인사들 몇몇, 이분들하고 이거를 당내 대립을. 지금 여당은 전체적으로 야당의 탄핵 공세에 맞서서 똘똘 뭉쳐도 지금 힘겨운 상황인데 옆에서 지금 계속 또 공격을 하니까 그것이 지금 차별화 시점에서 좋은 시점이냐. 한동훈 대표가 할 말도 많고 대통령의 비판하고 싶은 거, 대통령 문제도 있지만 이 여권을 좀... 지난번에 왜 비대위원장 시켰겠어요? 다른 사람은 몰라도 윤석열, 김건희 두 분하고 그래도 이런 말, 저런 말 다 할 수 있는 분이 한동훈 아니냐 해서 시킨 건데 읽씹 논란에서 보니까 오히려 더 거리가 됐고 지금도 한동훈 대표니까 가서 말할 줄 알았는데 더 못하고 있으니까.

▷김태현 : 그러면 지금 한 대표는 어떤 출구전략을.

▶박성민 : 제가 보기에는 한동훈 대표는.

▷김태현 : 쓸 수 있는 카드가 없어요?

▶박성민 : 일단 친한계 인사들이 이걸 지금 적대적으로 무슨 전쟁하듯이 게임하듯이 권력 투쟁하듯이 하는 것을 좀 자제시킬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김태현 : 일단 당내.

▶박성민 : 본인은 억울하겠지만 친한계 최고위원이라든가 당직자들이 유튜브라든가 방송 나가서 이 상황을 적어도 한동훈 대표가 분열을 더 가속화시키지는 않는구나. 그러면 사람들은 이거 대통령실이 풀어야지 한동훈 대표가 저렇게 노력하는데 저렇게 로우 키로 가고 참고 있는데 뭐 좀 풀어줘야지. 그러면 이제 중진들도 그렇고 언론들도 말할 거 아니겠습니까? 일단은 그렇게 하고 자기 사람을 좀 만들려면 한동훈 대표는 정치를 계속하시겠다고 하는 거니까 좀 폭넓게 의견을 경청하고 듣고 그렇게 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검사 때 이거 일부 자꾸만 사람들이 얘기하는 건데 왜 자꾸만 언론에다가 리크하냐 이런 얘기가 계속 있지 않습니까? 그것도 저는 좋은 것 같지는 않아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한동훈 대표에 대한 좋은 조언을 해주셨고 그러면 이제 대통령실 얘기를 해보죠. 김건희 여사. 보수 언론에서도 계속 지금 김건희 여사, 김건희 리스크다 이렇게 단어를 계속 써와요. 해결을 해야 된다. 보수 언론 기명 칼럼에서도 이 얘기들 많이 하고 있는데 만약에 윤석열 대통령이 박성민 대표에게 김건희 여사 문제 이거 어떻게 처리를 해야 되냐, 정리를 해야 되느냐고 묻는다면 뭐라고 대답을 해 주시겠습니까?

▶박성민 : 일단 저는 제가 김건희 여사뿐만 아니라 그전에 문재인 대통령 때도 김정숙 여사에 대해서도 그렇고 지금 이재명 대표 부인인 김혜경 여사도 그렇고 그전에 또 누구입니까? 하여튼 모든 대통령 부인들이나 가족들에 대해서 제가 거의 언급을 안 합니다. 그분들이 이슈가 되는 거는 우리가 뽑은 대통령의 문제입니다. 그러니까 김건희 리스크는 윤석열 리스크예요. 윤 대통령의 문제지 김건희 여사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러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해요. 따라서 저한테 물으면 그럴 것 같아요. 이거는 대통령의 문제다. 그리고 제 생각에는 이제 한 달 뒤면 11월달이면 한 달 남았는데 임기 딱 절반 된다. 이제는 정말로 전환해야 된다. 국정 기조나 태도나 이걸로 안 된다. 지금 이렇게 가면 지지율이 20%도 무너질 거다. 적어도 지지율 35% 이상은 올라가야 국정의 동력이 생기는데 그러려면 완전히 지금까지 해왔던 지난 2년 6개월에 실패했다, 잘못 갔다. 그러면 사람도 바꾸고 생각도 바꾸고 행동도 바꾸고 다 바꿔야 될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지금 남은 시간이 10월 한 달이에요. 10월 한 달은 정말 지금까지 해왔던 플랜A를 얘기했던 사람들을 좀 뒤로 물려놓고 플랜B, 플랜C를 갖고 있는 사람들 얘기를 좀 들어서 내가 어떻게 가면 되겠냐, 임기 후반전을. 이렇게 해서 그 방향이 결정되고 나면 그 전체적인 속에서 대통령의 사과, 방향에 대한 반성. 그 기조 속에서 김건희 여사도 사과하는 게 저는 맞다고 봐요.

▷김태현 : 전반적인 것을 잡아놓고.

▶박성민 : 대통령은 그대로 가는데 이걸 여사가 나와서 그건 대통령 선거 기간 중에도 했었고 이렇게 하는 것은 저는 김건희 여사도 직접 해야 되겠지만 전제는 대통령의 태도와 인식이 바뀐다는 전제에 의해서만 효과가 있을 것 같아요. 그것도 완전히 달라져야 될 겁니다. 그리고 이제 그러지 않고 그냥 가면 야당과 상관없이 굉장히 어려워질 것 같아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대통령의 전면적인 쇄신과 변화가 있을지. 이 얘기는 사실 박성민 대표뿐만 아니라 많은 평론가분들이 하고 있는데.

▶박성민 : 그러니까 이 정도로 지지율이 떨어지잖아요. 당정청 전면 쇄신론 나와야 됩니다. 그런데 나올 수가 없는 게 한동훈 대표 뽑힌 지 얼마 안 됐잖아요. 정부는 지금 한덕수 총리가 사임을, 사퇴 의사를 밝힌 지가 됐지만 안 되잖아요.

▷김태현 : 시간이 다 됐어요. 여의도 펠레 여기서 마무리할게요. 박성민 대표였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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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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