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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안보 참모 "북한 핵보유국 인정은 위험…목표는 비핵화"

김보미 기자

입력 : 2024.10.01 04:21|수정 : 2024.10.01 04:21


▲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6일(현지시간) 북한을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대화해야 한다는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의 발언에 대해 "위험한(dicey) 질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이날 한미일 3국의 안보·경제 전문가 네트워크인 트라이포럼 주최로 워싱턴 DC 존스홉킨스대 블룸버그 센터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IAEA 사무총장의 말이 맞고 (북한의) 핵무기가 모든 사람이 다뤄야 하는 현실이라면 우리는 재래식 군비통제 모델에 따라 핵무기를 감축하거나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특정 유형의 핵무기만 갖도록 하거나 (핵무기) 숫자를 줄이는 등과 같은 군축 협상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 뒤 "(이런 문제가 제기되는) 포인트는 안전"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핵무기 보유국인 인도와 파키스탄에 대해서도 이런 이슈가 있었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그 길로 가기로 결정한다면 그것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것인데 나는 우리가 거기에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나 그(IAEA 사무총장)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러시아와 중국과 같은 방식으로 군비 통제를 시작하려고 한다면 그 시점에 왜 한국과 일본 그리고 다른 나라가 억지력을 위해 자체적인 핵무기를 가지려고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미국의 북핵 정책이 비핵화에서 비확산으로 이동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도 "목표는 비핵화"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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