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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에 미군 추가 배치' 압박하지만…미국의 딜레마

김용태 기자

입력 : 2024.09.30 21:06|수정 : 2024.09.30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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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높아진 중동지역에 미국은 군 병력을 추가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면전은 피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는데, 다만 미국과 이스라엘 사이가 예전 같지 않아서 미국의 말이 잘 먹힐지는 미지수입니다.

이 내용은 워싱턴에서 김용태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미 국방부는 중동에서 우발적 사태에 대응할 수 있도록 대비태세를 강화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미군 추가 배치를 준비하면서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 강습단을 계속 주둔시키고, 상륙준비단과 해병원정대는 동부 지중해에 머물게 했습니다.

최강전투기 F-22 등 항공 지원 능력도 보강합니다.

확전을 차단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미국은 이란 등의 보복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존 커비/백악관 안보소통보좌관 (ABC 인터뷰) : 헤즈볼라나 이란은 물론 이라크와 시리아 민병대가 어떻게 나올지 매우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동시에 갈등완화 방안, 즉 외교적 해법을 찾고 있습니다.

전면전만큼은 피해야 한다는 겁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전면전은) 정말로 피해야만 합니다. 떠나고 싶어 하는 개인과 대사관에 대해선 예방적 조치를 이미 취했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의 관계가 예전 같지 않다는 게 고민입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수장 나스랄라 제거작전도 사후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국 정상 간 불화를 염두에 둔 듯한 질문이 나왔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네타냐후 총리와 대화할 예정입니까? 그에게 할 말이 남아있나요?) 네타냐후와 대화할 것입니다. 대화하면 그 내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미국의 휴전 압박이 즉각 통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높지 않아 보입니다.

특히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해리스 정부는 유대계 표심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데 네타냐후가 이걸 잘 이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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