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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이 새로 도입한 전투원용 무전기가 시중 무전기보다도 성능이 떨어진다는 군 간부 출신의 폭로.
[군 간부 출신 : 어떤 친구들은 핸드 토키(시중 무전기)로 쓰자. 그건 다 되니까, 더 잘 터지니까 그런 얘기를 하죠.]
실제 전투원용 무전기를 사용해 봤다는 강원지역 현역 군 간부도 같은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장거리 기동이나 침투 훈련을 할 때 무전기 간 통신이 잘 안 됐다는 겁니다.
[현역 군 간부 : 제가 직접 들어봤는데 음질이 많이 나쁘고 2km만 벗어나도. 또 차량 안에 탑승하면 음질도 많이 깨지고. 고지대에 올라갈수록 또 잘 안 터지더라고요.]
취재진이 만난 전방부대 병사들도 비슷한 통신 문제를 겪었다고 말합니다.
[전방부대 A 병사 : 훈련할 때도 한 번씩 쓰긴 해요. 조금 멀리 떨어져 있거나 통신이 잘 안 되면 끊겨요.]
[전방부대 B 병사 : 이게 좀 많이 끊기는 게 있어서. 멀어졌는데 저만 밀폐된 공간에 있을 때 살짝 끊기거나.]
또 무전기의 자동 중계 기능이 오작동해 먹통이 된 적도 있다고 주장합니다.
[전방부대 C 병사 : 멀리 있는 무전기 하나와 가까이 있는 무전기 2개가 같이 있으면 가까이 있는 것들끼리 통신이 끊겨서. 멀리 있는 거 하나와 멀리 있는 거 하나, 이렇게 써요.]
한 통신병은 무전기 배터리를 고정하는 덮개도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전방부대 D 병사 : 이게(덮개가) 망가진 게 있으면 배터리가 고정이 안 돼서 덜렁거려서 (통신이) 터지지가 않아요.]
일부
병사들은 부대 안에선 무난하게 통신이 됐다고도 말했습니다.
앞서 취재를 거부한 무전기 납품 업체는 취재진에 서면 질의에도 답이 없었습니다.
사업을 추진한 방위사업청은 무전기 전력화 이후 공식적으로 제기된 성능상의 결함이나 불만사항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지난주 보도에서 지적한 1,2차 사업 무전기 간 호환이 안 되는 문제에 대해선,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취재 : 원석진 G1방송, 영상취재 : 서진형 G1방송,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