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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률 초대 헌법재판소 재판관 별세…향년 90세

한성희 기자

입력 : 2024.09.29 16:09|수정 : 2024.09.29 16:09


▲ 최광률 초대 헌법재판관

최광률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지난 28일 오후 6시 45분에 향년 90세로 별세했습니다.

1934년 평남 대동군에서 출생한 최 전 재판관은 서울사대부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58년 제10회 고등고시 사법과에 합격했습니다.

이후 대전지방법원·서울지방법원과 서울형사지방법원 등에서 판사로 재직했습니다.

1969년부터 변호사로 개업해 활동하다 헌재가 설립된 1988년부터 1994년까지 6년간 초대 헌법재판관으로 일했습니다.

최 전 재판관은 헌법 재판제도의 정착과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헌재 법규심의위원장으로서 지정재판부의 구성·운영에 관한 규칙, 사건의 접수·배당에 관한 내규 등 헌법재판에 필요한 규정을 제정하는 데 관여했습니다.

헌법재판에 필요한 각종 보고서나 결정서 등 서식과 헌법재판 문례집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2016년에는 평생 모은 법률 관련 논문집과 공보·회보, 정기간행물, 총서·전집, 판례집 등 총 9,190권을 헌재 도서관에 기증하기도 했습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3녀가 있으며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입니다.

발인은 다음 달 1일 아침 7시 천주교 가회동 성당, 장지는 경기도 가평읍 금대리 선산입니다.

(사진=헌법재판소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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