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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헤즈볼라 본부 타격…"최고 지도자 나스랄라 제거"

곽상은 기자

입력 : 2024.09.28 20:01|수정 : 2024.09.28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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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토요일 8시 뉴스는 확전가능성이 더 높아진 중동지역 소식부터 전해드립니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향해 맹폭을 이어가고 있는 이스라엘이 이번에는 헤즈볼라 지휘본부를 공습했습니다. 32년째 헤즈볼라를 이끌어온 최고 지도자, 나스랄라를 제거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이 첫 소식 전하겠습니다.

<기자>

잇단 폭발음과 함께 검붉은 색 거대한 연기구름이 상공을 뒤덮습니다.

이스라엘군이 현지시간 27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교외 다히예 지역을 공습했습니다.

F-35 전투기, 미국산 벙커버스커 등이 대규모로 동원된 이번 공습으로 고층 아파트 6채가 완전히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곳이 헤즈볼라의 지휘본부라고 밝힌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습으로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헤르지 할레비/이스라엘군 참모총장 : 메시지는 단순합니다. 이스라엘 시민을 위협하는 자는 누구든 찾아내겠다는 겁니다.]

나스랄라는 1982년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에 맞서 창설된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합류한 뒤, 32년째 조직을 이끌어온 인물입니다.

다만 이란 언론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나스랄라가 무사하다고 전했고, 나스랄라의 생사에 대한 헤즈볼라 측 공식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오늘(28일)도 베이루트 남부부터 레바논 동부 지역까지 대규모 공습을 퍼붓고 있습니다.

헤즈볼라도 이에 맞서 이스라엘 북부의 집단농장 등을 로켓 공격했고, 측면지원에 나선 예멘의 후티 반군은 홍해 상의 미 구축함 3척에 탄도미사일 23기를 쏟아부었습니다.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면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동 지역에 주둔 중인 미군에 태세 조정을 명령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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