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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순천 10대 여성 피습 사망 '무차별 살인' 가능성 수사

류희준 기자

입력 : 2024.09.26 17:15|수정 : 2024.09.26 17:15


전남 순천 도심에서 숨진 10대 여성 피습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무차별 살인' 가능성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순천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30)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A 씨는 오늘(26일) 0시 44분쯤 순천시 조례동 길거리에서 B(18) 양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습니다.

A 씨는 범행 후 만취 상태에서 거리를 배회하다가 오전 3시쯤 행인과 시비가 붙었고,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행인과 시비를 벌일 당시에는 흉기를 소지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거리의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통해 A 씨의 범행 전후 행적을 추적했습니다.

범행 시각에서 체포될 때까지 2시간 동안 1.5㎞ 거리를 술에 취한 상태에서 배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A 씨가 배회한 경로의 한 주차장에서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흉기를 발견했습니다.

A 씨와 피해자는 범행 장소 인근에 거주하는 동네 주민으로 확인됐습니다.

B 양은 당시 친구를 배웅하고 귀가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직 A 씨와 피해자의 관계는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를 대상으로 한 이른바 '무차별 범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를 상대로 피해자와 아는 사이였는지, 범행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범행 경위를 파악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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