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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문단지 관광역사공원 준공…'기억·도약·소통' 조형물·산책로 마련

입력 : 2024.09.26 17:32|수정 : 2024.09.2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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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주 보문단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관광단지로 올해로 단지 지정 49년째를 맞았습니다. 경북도는 지난 반세기를 돌아보고 관광 역사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단지 안에 대한민국 관광 역사공원을 조성했습니다.

양병운 기자가 공원을 둘러봤습니다.

<기자>

[(박정희 대통령은) 이어서 경주종합개발사무소에 들러 보문호수 주변에 해송과 벚꽃 나무를 심도록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경주 보문관광단지는 박정희 전 대통령에서 출발했습니다.

1971년 6월 포항제철 고로 화입식에 참석한 뒤 들른 경주가 황량해 보문단지를 포함한 경주 개발 지침을 내놨습니다.

1975년 4월 관광진흥법에 따라 우리나라 최초 관광단지로 지정되고 단지를 관리할 경주 관광 개발 공사를 설립합니다.

박 대통령은 직접 현장을 찾아 보문호를 비롯한 주변 조경까지 살폈습니다.

반세기가 지나 이런 역사를 담은 공간이 단지 안에 마련됐습니다.

5천300여 ㎡ 부지에 50억 원을 들여 조성한 공원에는 기억, 도약, 소통 3가지 주제로 전시 조형물과 포토존이 마련됐습니다.

주변에는 산책로와 보문호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 시설인 도약의 링도 들어섰습니다.

[이철우/경북지사 : 보문호를 중심으로 관광이 어떤 것이다 보여주는 그런 계기가 되겠습니다. 경상북도에서는 앞으로 동해안 또 내륙 지역 모든 관광지를 재개발해서 관광 자원을 확충하는 데 주력하도록 하겠습니다.]

공원을 만드는 데 민간 기부도 잇따랐는데 민간 외교 활동을 하는 경북도 해외자문위원 100여 명이 동참했고 60여 명은 준공식에도 참석했습니다.

[서정배/경북도 해외자문위원협의회장 : 우리 모두의 어떤 정성으로 이렇게 세워진 그런 장소이니까 앞으로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는 그런 장소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하지만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일각에선 박 전 대통령 관련 동상과 조형물이 많아 박정희 찬양 공간이 됐다며 철거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내년에 경주에서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가 열리고, 보문단지는 관광단지 지정 50주년을 맞습니다.

경북도는 관광객과 방문객들을 위해 단지 안에 있는 편의시설과 즐길 거리, 볼거리를 보강해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키울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호 TBC, 화면제공 : 경북도청)

TBC 양병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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