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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와 위조 담배 등 73억 원어치를 밀수하려던 50대 부부가 적발됐습니다. 세관은 국내에서 활동한 아내와 일당들을 검거하고 중국에 있는 남편을 지명수배했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에서 수입된 건축용 우레탄 바닥 판입니다.
세관 직원이 판을 두드리며 소리를 들어보더니 아예 뜯어내 내부를 확인합니다.
안에서는 위조 가방과 담배, 가짜 발기부전치료제가 쏟아져 나옵니다.
지난해 9월 한 50대 부부가 건축 자재를 수입하는 것처럼 위장해 중국에서 밀수품을 숨겨 들여와 국내에 유통하려던 물건들입니다.
세관 확인 결과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11만 정과 위조 담배 8만 3천 갑, 녹두 1톤 등 정품 시가로 73억 원 상당이었습니다.
중국에 있는 남편 59살 A 씨가 국내에 있는 아내 53살 B 씨에게 물건을 보내면 B 씨는 SNS를 통해 국내 운송책을 모집해 밀수품을 옮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B 씨는 추적을 피하기 위해 물류업체 관계자 명의로 허위 수입 신고를 했고, 운반 차량을 중간에 바꿔가면서 비밀창고로 물품들을 옮겼습니다.
이후 창고에서 포장 상자를 바꾸는 이른바 '박스 갈이' 방법으로 밀수품을 불법 유통하려 했던 걸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B 씨 등 국내에서 활동한 일당 4명을 관세법과 약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또, 중국에 남아 있는 남편 A 씨를 지명수배했습니다.
세관은 이들이 이전에도 비슷한 방법으로 밀수품을 들여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여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신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