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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 사망사고 피해자, 퇴근길 연인 탄 배달 오토바이

류희준 기자

입력 : 2024.09.25 17:37|수정 : 2024.09.25 17:37


광주 도심에서 발생한 '뺑소니 사망사고'는 음주운전으로 의심되는 차량이 퇴근하던 배달 오토바이에 탄 연인을 들이받아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상 혐의를 적용해 쫓고 있는 마세라티 운전자 30대 A 씨의 음주 정황을 파악했습니다.

A 씨는 어제(24일) 오전 3시 11분쯤 광주 서구 화정동 한 도로에서 서울 소재 법인 명의로 등록된 수입차 마세라티를 몰다가 앞서 가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사망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를 받습니다.

사고 전 광주 서구 상무지구 한 음식점을 찾은 A 씨는 일행과 술을 마셨는데, 경찰은 상가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이러한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마세라티 차량 사고를 목격한 시민 신고로 20대 오토바이 탑승자 2명은 소방 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동승자인 여성은 숨졌고, 운전자도 중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지역에서 배달 기사로 활동하는 오토바이 운전자는 동승자와 연인관계로 일을 마치고 퇴근 후 집으로 가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사고를 내고 도주한 A 씨를 다른 지역으로 데려다 줬다는 일행 진술을 확보 광주경찰청 형사기동대 4개 팀 30여 명을 투입, A 씨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사고를 낸 차량은 서울 소재 한 법인 명의로 확인됐지만, 해당 법인과 연락이 닿지 않은 점 등을 토대로 법인과 A 씨의 연관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대포차 여부도 수사 중입니다.

또 차 안에서 발견된 명함 속 인물과 A 씨는 서로 모르는 사이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정보 값을 조회해 달아난 A 씨의 도주 경로를 추적 중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술값을 계산한 영수증 등을 통해 A 씨의 음주운전 정황을 확인했다며 A 씨를 검거한 뒤 시간 경과에 따른 혈중알코올농도를 역추산하는 위드마크 기법 등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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