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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검찰, '우리은행 부당대출' 의혹 손태승 처남 기소

박서경 기자

입력 : 2024.09.24 17:09|수정 : 2024.09.24 17:38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의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손 회장 처남을 기소했습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는 오늘(24일) 사문서위조와 위조사문서행사, 특정경제범죄법상 횡령과 사기 등 혐의로 구속된 손 회장 처남 김 모 씨를 재판에 넘겼습니다.

김 씨는 아내 등 가족 명의 회사 자금을 유용하고, 회사를 통해 부동산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인수 가격을 부풀려 우리은행으로부터 과도한 대출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김 씨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고,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여신감리부서, 구로구 신도림금융센터 등 사무실 8곳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어 압수수색 9일 만에 김 씨를 체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도망과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지난 7일 김 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검찰 수사는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 우리금융지주 자회사인 우리은행이 2020년 4월 3일부터 올해 1월 16일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이나 개인사업자 차주를 대상으로 내준 616억 원 규모 대출 가운데 350억 원을 부당하게 대출해준 것으로 파악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대규모 대출이 이뤄지게 된 경위와 손 전 회장을 비롯한 당시 경영진이 부당 대출을 직접 지시하거나 인지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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